희귀병 앓고 있는 7세 소녀 ‘유리공주’ 원경이의 작은 꿈

류종곤 기자  jkryu@chtoday.co.kr   |  

엄마 문희정 씨 “언제까지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

				▲희귀 난치병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 이룬 ‘유리공주’ 원경이.
▲희귀 난치병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 이룬 ‘유리공주’ 원경이.

"기적이 일어나서 원경이의 병이 꼭 나았으면 좋겠네요..", "원경이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KBS 인간극장 게시판은 작지만 아름다운 한 소녀를 향한 격려의 소리와 따뜻한 울음으로 가득차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저녁 9시부터 5부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안녕, 유리공주'의 방송이 공중전자파를 탄 후 유리공주 원경이를 향한 응원과 원경이를 위해 기도해주겠다는 자원자가 줄을 이으며 게시판에 글을 이어나가는 것.

본 방송의 주인공은 이제 즐거운 꿈만을 꿀 나이인 7살의 신원경 어린이. TV 모델을 꿈꾸는 만큼 모델만큼 이쁜 외모와 어머니의 아픔을 먼저 알고 눈물을 닦아주는 착한 심성의 원경이는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Hyper IgM Syndrom)이라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우리 몸의 항체를 이루는 IgA, IgD, IgE, IgG, IgM중 IgM이란 세포가 너무 많아 병균과 이길 수 있는 힘이 없어, 항생제에 의존해야만 하는 희귀 난치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원경이와 남자아이 한명, 총 두명이 앓고 있는 이 희귀 난치병은 하루하루 주사를 통한 항생제의 투여로 하루하루의 질병을 이겨내야만 병이기에 원경이의 지인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리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런 원경이의 안타까운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3년간 병원의 무균실에서 머무르며 병균과의 접촉을 피해야 했던 원경이를 두고 한 말이다.

앨범표지 모델에서 KTF 모델에 이르기까지, 모델 원경이

"물고기가 날라다니는 아파트 광고를 보고 나도 모델이 하고 싶어졌어요", 낭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꿈을 말한 원경이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원경이는 TV 광고를 본 후 줄곧 모델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기획사에 사진을 접수시키고, 학원을 다니며 춤과 연기 등을 배워나갔다.

원경이의 꿈은 2001년 CCM앨범을 통해 처음 이루어졌는데, 2001년과 2003년 '원경이의 축복송', '원경이의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와 같은 CCM앨범을 통해 먼저 모델로 데뷔했다. 이번 5월에 발표된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또한 원경이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앨범의 수익금은 원경이의 치료비를 후원하는 데에 쓰이게 된다.

이번 앨범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앨범을 기획하고 제작한 BEE COMPANY는 4년전 원경이를 알게돼, 앨범의 모델로 나서길 원한다는 제의를 들었고 이후 원경이의 병을 알게된 후 원경이를 도울 수 있는 앨범을 제작했다.

강남중앙침례교회를 다니고 있는 원경이와 가족은 이로써 그토록 원했던 작은 꿈을 이루게 되었기에, 그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음에도 늘 밝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원경이의 소식을 들은 KTF는 지면광고의 모델로 원경이를 선정, 원경이와 고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한 광고를 선보였다.

"아침에 조선일보 신문에서 원경이 모델사진 보고서 넘 기뻐서.."(서인주님)

"여러분 원경이 모델됐어요. 인간극장보면서 넘 안타까웠는데...정말 잘됐죠?"(최은미님)


원경이 통해 꿈을 보는 사람들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앨범을 낸 것은, 앨범을 많이 사서 원경이를 많이 도와달라는 메세지만을 담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아프지만 꿈을 잃지 않는 원경이처럼 많은 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고 밝고 힘차게 살기를 바랬던 것이다", 앨범을 제작한 비컴퍼니 관계자의 말처럼 원경이의 이야기는 전해지는 곳마다 꿈을 가져다주고 있다.

현재 원경이의 미니홈피(http://cyworld.nate.com/uriangel)와 각 게시판에는 원경이를 응원하는 글들과 새로이 힘을 얻게 됐다는 글들도 계속 게재되고 있다.

KTF의 광고 또한 원경이가 모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컨셉을 잡으면서, 광고를 통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했던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이퍼 아이지엠 신드롬을 앓으며 가장 오래 산 이가 10살이라는 말에도, 원경이와 그 어머니 문희정씨는 끝까지 그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문희정씨는 인간극장 방송을 통해 "언제까지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사느냐가 중요하다"며 "단지 가는 날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떠나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눈시울을 붉혔다.

3년전 병원 24시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았던 원경이. 이제 작지만은 않은 아이가 되어 따뜻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원경이와 문희정씨의 잃지 않는 꿈처럼, 많은 이들이 꿈을 놓치지 않고 주위의 이웃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돌릴 수 있을 때이다.

20일까지 저녁 9시마다 인간극장을 통해 원경이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며,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앨범도 싸이월드를 통해서 제공되고 있다.

후원)367-04-866720 조흥은행 신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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