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고난주간에 드리는 시인방송 촛불 예배 열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나 죽기 원하고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나 살기 원하네"-예수님의 죽으심- 송명희 시인
지난 2002년 3월 30일(토) 저녁 7시 대지를 적시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연동교회에서는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시인들의 촛불예배가 열려 부활절 전야를 시와 찬양으로 수놓았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주최, YEM 선교회 주관 그리고 크리스챤투데이 본지가 후원한 이번 시인방송 촛불 예배는 나채운 황금찬 송명희 이성교 김성영 김지향 박이도 김상길 신을소 유승우 등 기독교계의 이름난 시인들이 등단하여 이땅의 백성들을 위해 자기몸을 십자가에 내어놓으신 주님의 십자가의 숭고한 사랑과 그의 부활을 노래했다.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으로 유명한 김소엽 시인(신촌교회 권사)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날 촛불예배는 약 2시간에 걸쳐 제 1부 경배와 찬양, 제 2부 예배와 제 3부 특별기도회로 가졌다.
브리드 코리아(대표 이형민)가 인도한 경배와 찬양시간 이후 오치용 목사(왕십리교회)는 '종려가지를 들고'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가난하든 부자이든 지위가 높든 낮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소외된 자나 이방인은 없으며 그래서 오늘 부활의 메세지는 가슴 벅찬 일"이라며 "민족을 위해, 소외된 자를 위해 주의 종려가지를 들고 흔들 때 놀라운 축복과 천국의 영광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월드컵경기장 건립으로 쓰레기더미의 난지도에 새 생명의 싹이 솟아난 것처럼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난지도에도 부흥의 시대가 오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촛불예배에는 송명희 시인이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초대손님으로 참석하여 즉석으로 '예수님의 죽으심'이란 짧은 시를 읊어 청중들을 숙연하게 했다. 송 시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 최덕신 집사는 송명희 시인의 시를 가사로 해서 작곡한 찬양을 불러 깊어가는 부활절 전야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제3부 특별기도회 시간은 조갑진 교수(서울 신학대 신학과)의 인도로 '나라와 경제, 사회 안정을 위해'(ESF 이대훈 간사), '미신 우상 타파를 위해'(김수길 JOY 선교회 동부지구 학생대표),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위해'(왕십리교회 청년부) '소외된 이웃과 장애인을 위해'(왕십리교회 청년부)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2년 고난주간에 드리는 시인방송 촛불 예배의 마지막 행사로 종로3가에서 5가까지의 촛불 시가 행진은 우천으로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