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순복음교회 권사, 몸싸움 도중 다쳐..
현재 교회건물과 땅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송도 순복음교회(담임 반인홍 목사, 이하 송도교회)와 인천 순복음교회(담임 최성규 목사, 이하 인천교회)가 이번에는 몸싸움으로 송도교회 성도 중 한명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송도교회 성도들은 현재 지하 2층에 예배장소를 마련해 예배를 드리고 있으나 지하인 이유로 평소에도 누수현상이 많았고, 얼마전에는 집중호우로 지하 2층이 물에 잠겨 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를 이유로 송도교회 성도들은 지상 1층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의자 등의 집기를 가지고 올라왔으나 지난 7일 수요예배 전 보안업체와 경찰, 인천교회 인사들 10여명이 송도교회로 와 집기를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리고 지상 1층은 보안공사를 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송도교회 성도들은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3인 정도를 지상 1층에 남겨두고 지하 2층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예배 후 인천교회 김모 부목사를 비롯한 교역자와 장로 등 늘어난 인천교회 인사 20여명에게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송도교회 정모권사(73)가 코에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송도교회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송도교회 반인홍 목사는 "이미 이전 7월 26일 이 문제로 협상을 벌이러 온 장로들에게 지상 1층에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인천교회 정모 실무장로에게도 전화로 이야기를 했었으나 이들은 지금 '그냥 지나치는 소리로 들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목사는 이어 "허락없이 지하 2층으로 의자 등을 끌어내리고, 지상 1층에 보안장치를 설치하려 했으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만일 이 일에 대해 인천교회가 와서 사과하고 치료비를 물지 않는다면, 형사소송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천교회 김모 부목사는 "원래는 1층에 집기물이 들어오지 않게 되어있는데, 송도교회와 인천교회 문제의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송도교회 성도들이 막무가내로 항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목사는 "당시 의자를 붙잡고 있었는데, 송도교회 권사 두 명이 막무가내로 이 의자를 잡고 흔들었다"라고 이야기하며 한 권사가 몸싸움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송도측의 주장에 대해 "그 과정에서 한 권사가 의자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문제의 발단인 지상 1층 점유에 대해 "지하 2층은 송도교회의 소유일런지 몰라도 나머지 층은 모두 인천교회에 소유권이 있고, 아직 분양되지 않은 지상 1층이 분양되기 위해서는 내부에 집기가 없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송도교회가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사기로 말미암은 부도 등 그동안의 사실을 송도교회 반인홍 목사가 성도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재 송도교회의 건물과 땅의 소유권 등의 문제로 인해 민사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두 교회는 양쪽 모두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해 앞으로 두 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