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공격경영 한다

김봉규 기자  bkkim@chtoday.co.kr   |  

고신대 복음병원 전병찬 원장 인터뷰

				▲복음병원 전병찬 원장
▲복음병원 전병찬 원장

공개토론회 전날 고신대 복음병원 전병찬 원장을 만나 위기관리를 위한 경영철학을 들어보았다.

전 원장은 위기일수록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농협대출건과 관련하여 직원들 사이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데 구조조정 규모는 대략 어느정도가 될 예정인가.

- 구조조정을 인력감축의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곤란하다.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그런 고정관념 때문에 불안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의 구조조정은 인력감축보다는 인력의 재배치와 효율성 재고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사실상 퇴출인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말인가.

- 그렇다

지금까지의 교단의 실책이 분명히 보이는데 교단이 간섭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김해 복음병원이나 고신대 복음병원이 위기에 봉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가.

- 이전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 앞으로 병원의 회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철학을 밝힌다면

- 직원들을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은 적은 액수라도 일단 월급을 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껍데기 뿐인 화합이 된다.

그리고 복음병원이 암전문센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홍보도 그렇다. 비상 상황에서 장비도입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격적인 홍보전략을 펴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비상 상황일수록 병원의 이미지 갱신과 장비의 도입은 더욱 절박하다. 이미 죽은 병원은 그런 것이 오히려 필요없게 될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당시에도 비판여론이 무성하지 않았는가. 돈이 없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면 추진해야 한다.

지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펫(PET), 사이버나이프(cyber knife) 등의 첨단장비는 기존 암 진단 장비들의 한계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장비이다. 그것의 도입이 곧 병원의 이미지 갱신이 될 것이며 병원의 주요 상품이 될 것이다. 전기요금, 수도요금을 한 달 못내는 경우가 있더라도 장비도입은 반드시 할 것이다.


병원내 경영 시스템상의 문제점은 없는가

-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단축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은 무엇을 하나 결정하려고 해도 일일이 결제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서마다 어느정도의 의사결정권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원장에게 인사권이 사실상 없다. 원장에게는 추천권만 존재하는 형국이다. 원장에게 인사권한이 어느정도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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