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리 비나이사, 일본 여성과..이름도 기억못해
고프리 비나이사(84세) 前 우간다 대통령이 통일교 방식으로 50대 일본인 여성과 위성 결혼식을 올렸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수) 보도해 충격을 줬다.지난 1980년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난 비나이사는 망명생활로 뉴욕 등을 전전하다 지난 2001년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작년 부인과 사별했다.
비나이사는 지난달 26일 천안 유관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식에서 위성으로 미국에 거주 중인 야마모토(58, 여)와 결혼했으며, 이 둘은 그동안 전화로만 연락을 해왔다.
직접 대면을 해본적 없는 두 사람은 야마모토씨가 내달 우간다를 방문하면서 처음 상견례를 하게된다. 그러나 우간다 일간지인 '모니터'에 따르면 비나이사는 야마모토씨의 성만 알고, 이름조차 기억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월 한국에서는 통일교(교주 문선명)를 탈퇴한 오병정 씨(남)와 나창근 씨(남)가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참가정 실천운동'이라는 단체를 통해 통일교를 접하게 되었으며, 이들은 이 단체를 결혼을 시켜주는 사회봉사 단체로만 알았지 통일교인지는 몰랐다"고 증언했다.
오 씨와 나 씨는 "통일교측은 접수비라며 30만원을 접수하고 또 총 5~60만원을 내면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속이고 사람들을 끌어들였으며, 이후에는 말을 바꿔 200만원을 더 내고 또 결혼식 후에는 200만원을 더 요구한다"며 자신들이 겪은 합동결혼식의 폐단을 폭로해 충격을 줬다.
당시 박준철 목사(통일교대책협의회)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기독교인들도 통일교에 들어가는 현실"이라고 말하고, "합동결혼식 전후로는 통일교임을 밝히지 않다가 이후 쇄뇌가 되면 돈을 착취하고 있다"며 "결혼하는 이들은 통일교 교인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속여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이 통일교의 포교방식"임을 주장한 바 있다.
또 일본에서는 기독교 연합회 전국 통일원리 대책협의회(대표회장 요시다)를 중심으로 통일교 피해자들의 보상촉구가 이뤄지고, 통일교측의 패소가 이어지고 있어 일본내 통일교의 입지도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