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참석 어린이 '비용 아닌 투자' 주장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유엔 아동특별총회 '어린이 포럼'에서 회의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어린이 학대를 고발해 주요 외신의 큰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자국의 아동학대 상황을 토론한 뒤 어른들의 주의를 당부했으며 사흘간 토론 뒤 "어린이들을 빈곤과 질병, 전쟁으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채택, 발표했다.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여·볼리비아)와 오드리 셰이뉘(17·여·모나코)가 나누어 낭독한 메시지는 아동특별총회 개막식에서 189개국 정상 및 대표단, 비정부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을 상대로 낭독됐다.
오드리 체이넛은 "우리들은 문제의 시발점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국가의 자원"이라고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고 아리에타는 "전세계 수많은 어린이가 전쟁 질병 가난 등으로 학대받고 고통받고 있다"고 고발한 뒤 "어린이가 대접받는 세상은 어른들에게도 살기 좋은 세상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우리에게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유엔 아동특별총회는 아동을 주제로 처음 열리는 총회로, 유엔 총회와 맞물려 지난해 가을 개최하려 했으나 9·11테러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이번 총회 참가자들은 이희호 여사, 쿠웨이트 왕 등 명실상부한 각국 대표들로 구성됐으며 아동의 권익 보호를 주제로 모두 3회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