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계, 여성 파워시대

김윤정 기자  yjkim@chtoday.co.kr   |  

UMC 감독회의 최고 직책 모두 여성

				▲사무총장으로 연임된 레이더 감독
▲사무총장으로 연임된 레이더 감독

미국연합감리교회(UMC)가 사상 처음으로 감독회의 감독회장과 사무총장을 모두 여성으로 위임해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릴리전투데이는 지난 8일 연합감리교뉴스서비스(UMNS) 보도를 인용, 일리노이 연회의 샤론 A 브라운 크리스토퍼(57) 감독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UMC 감독회장에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또 1996년부터 감독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해온 위스콘신 연회의 샤론 레이더(62) 감독이 4년 임기를 마치고 2000년부터 사무총장직을 연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UMC는 감독회의내 최고 직책을 모두 여성을 위임하게 됐으며, 이는 미국 교계가 여성의 힘을 크게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아직도 남성우월주의 사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교계에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UMC 사상 최초로 여성이 감독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크리스토퍼 감독은 "이번 일은 지난 수년간 여성을 교회의 지도자와 각종 회의 대표로 선임해온 UMC의 열린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평신도들의 열린 신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더 감독은 "이번 선임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며 "국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UMC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전체 교회가 그리스도안에서 한몸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1년의 감독회장은 감독회의와 실행위원회의 모든 회의를 주재하게 되며 UMC 감독회의를 대표해 대내외적인 공식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 4년의 사무총장은 감독회의 의제 조정 및 관련 기록 유지, 감독회의와 UMC내 다른 조직들과의 연계 등 모든 실무를 총괄하게 된다.

UMC는 미국내에 3만6000 교회,4만목회자,840만 성도를 갖고 있으며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등 전세계에 970만 성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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