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수단의 가톨릭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3일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간다 반군이 지난 8일 우간다 정부군이 국경 북쪽 약 60㎞의 수단 남부 지역 반군 근거지를 공격하자, 인근 산악지역으로 퇴각하면서 이곳 마을에 불을 지르고 총기를 난사했다는 것. 이로 인해 마을 주민 중 최소한 470명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간다 정부 반군세력인 LRA는 '신의 저항세력'이라 자칭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반군 토벌에 협조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들을 무참히 집단 학살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3천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LRA는 조지프 코니(Kony)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경의 십계명을 법으로 만들 것을 요구하며 우간다 북부에서 15년째 요웨리 무세베니(Museveni) 대통령 정부에 맞서왔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수천명이 살해됐으며, 약 50만명은 거주지를 떠나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LRA는 농민들을 닥치는대로 약탈하고, 어린이들을 납치해 세뇌시킨 뒤 자신들 소속 군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