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제적 압력 가운데 목사, 언론인 석방

임경아 기자  kalim@chtoday.co.kr   |  

징역 15년 선고 받은 이들 석방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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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정부에 의해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던 라오스 출신 미국 목사와 두명의 유럽 언론인들은 세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가해지는 가운데, 판결 2주 만에 세 사람 모두 풀려났다고 어시스트뉴스서비스(ANS)는 7월 9일 보도했다.

나칼 무아 목사와 벨기에 사진기자 시에리 팔리스와 프랑스 카메라맨 빈센트 레이노는 형사 직무 방해와 무기 빛 폭발물 소지 혐의로 징역 15년을 판결 받았다.

ANS를 비롯한 언론 단체들과 전세계 기독교인들은 이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구속의 실지 사유는 그들이 몽 반란자들과 베트남전쟁 당시 공산당세력과 맞서 싸운 미정부군의 자취에 대해 보도하고자 한 계획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라오스 정부는 장기가 지속되는 반란군 세력의 존재를 부인해 왔으며, 게릴라를 강도로 설명했다. 정부군은 무아 목사와 두명의 언론인들을 6월 3일 벌어진 반란군들과 마을 주민들 사이의 총격전 현장에서 체포했다. 보도에 의하면 당시 총격으로 한 명의 경찰관이 사망했다.

"우리는 라오스 정부가 10년, 6개월 심지어 3일 이상을 가둘지 몰랐다"고 벨기에 팔리스 기자는 타이의 수도 방콕에 도착하여 기자들을 향해 말했다. "그들은 우리를 곧 풀어줄 것이라 말했지만, 갑자기 마음을 바꿔 말도 안 되는 재판을 준비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팔리스 기자는 자신들의 유죄를 판결한 2시간 30분 간의 재판을 '정의에 대한 조롱'으로 설명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ANS 주임 통신원 마이클 아일랜드는 "라오스 정부가 특히 목사를 그의 출생지 라오스에서 체포한 사실은 사회적 활동가들이 무아 목사를 라오스 내에서 인권문제를 제기해야할 필요성의 살아있는 심볼로 삼게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편지, 항의서, 뉴스 보도 등을 통해 부시 미행정부가 라오스와 무역정상화 노력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나칼 무아 목사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고 아일랜드는 덧붙였다.

그러나 세 사람과 함께 형을 선고 받은 몽 반란군들은 15년 형을 복역하기 위해 수감되어 있어 무아 목사를 비롯 두 명의 언론인들은 이를 걱정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이 반란자들의 석방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라오스 외무부 언론 담당부서 대표 소돔 페드라시는 전했다. "그들은 우리의 평결에 따라 처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돔은 AP통신에 밝혔다.

"세 명의 석방은 프랑스, 벨기에, 미국이 염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페드라시는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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