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유전인가 선택인가 혼란 커
미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교회의 찬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엘리슨 리서치에서 실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회 목회자들의 90%가 동성애자 간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는 최근 미국 연방 대법원이 텍사스주의 동성간 성행위 금지법(Sodomy)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뒤 실시됐다.미국 연방 대법원은 26일 98년 동성간성행위에 대한 혐의로 체포된 존 로렌스와 타이런 가너가 제기한 텍사스주의 동성간 성행위 금지법의 위헌 제청에 대해 6대 3으로 주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 대법원은 이 두사람의 사생활이 보호받아야 한다며 "주정부가 이들 삶의 품위를 떨어뜨리거나 이들의 행위를 범죄 행위로 규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엘리슨 리서치 회장 론 셀라스는 이 조사는 목회자들이 실제로 동성애자를 어떻게 바라보는 것인지 명확한 증거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성애에 대해서 각각의 교단에서 자신들만의 입장을 밝혀오긴 했지만,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시각을 갖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조사는 미 전역의 568명의 개신교회, 특히 장로교, 연합감리교와 감독교회 소속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84%가 동성애 커플은 아이를 입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72%가 동성애자들간의 결혼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을염려하는여성들(Concerned Women for America)'의 자매 단체인 문화와가족협회의 정책분석가 피터 라바베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의 주요 교단 목회자들은 매우 자유주의적이다. 이들은 성경과 비교적 멀어져 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매우 확실하다"며 동성애를 지지하는 목회자들을 비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8%의 주요 교단 목회자들이 동성애를 유전적인 것으로 생각해 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52%가 동성애는 선택적인 것이기 때문에 죄라고 주장했다.
라바베라는 이같은 결과가 매우 안타까운 것이라며 "사람들이 동성애가 유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은 고칠 수 없는 것이며 천성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셀라스 목사는 "왜 목회자들이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것,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동성애는 어떤 경우에서도 허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주요 교단 목회자들이 견고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세상의 시각에 흔들리는 이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 교단의 교회들의 51%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동성애자들을 교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셀라스 목사는 "몇몇 교회에서는 오히려 동성애자들이 교회로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 이들에게 복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이들을 교회 안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수 교단에서는 이들이 동성애적 모습을 복음으로 바꾸고 새로운 삶을 살기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적인 시각이 바로 설 때 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