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침해 저지압력 거세져

김아현 기자  ahkim@chtodayusa.com   |  

LA, 뉴욕 등에서 청문회

북한의 종교탄압과 인권침해에 대한 美 인권단체 및 정부기관의 대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美 연방정부 산하 국제종교자유위원회(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LA를 시작으로 미국내 주요 한인 밀집지역을 순회하고 있으며, 27일 오후 7시 UCLA 법대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는 청문회를 위해 선발대를 파견한 상태다.

위원회 관계자는 패널리스트로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국제개발청(USAID) 산하 해외재난지원국(OFDA) 디렉터로 임명된 로저 윈터, 미 북한인권위원회 선임연구원 데이빗 호크, 디펜스포럼 회장 수잔 숄티,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모 선교사 등 4명이 결정됐으며, 탈북자 증언도 검토중이다.

청문회에 참석할 커미셔너는 마이클 영 위원장을 비롯, 펠리스 세어 부위원장, 패티 장, 아크비숍 차풋, 리처드 랜드 위원 등 5명으로 확정됐다. 특히 마이클 영 위원장은 조지 워싱턴대 법대 학장이면서 북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랜드 위원과 윈터 디렉터는 부시 대통령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는 최대 한인 밀집지역인 LA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며, 이어 뉴욕 등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늦어도 5월까지는 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포함될 권고사항들은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직접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대통령과 국무부, 연방의회가 공동 추진한 국제종교자유법안에 의거, 설립된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해외종교자유에 관한 이슈들을 감시하고 있는데, 북한의 종교와 인권문제를 직접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캔사스)이 제안한 '북한자유법안' 통과를 위한 인권단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오는 3월께로 예상되는 법안의 본회의 상정에 맞춰 미국과 한국 등 해외 각국의 인권단체들의 힘을 모아 강력한 로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내 최대 대북 인권개선 압력기관으로 자리잡은 '북한자유연합'을 중심으로 "북한의 인권개선과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기관과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 작업은 법안 통과에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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