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리서치, 흥행 성공한 블록버스터에 불과
많은 사람들이 멜 깁슨의 블록 버스터 '패션 오브 크라이스'가 아주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영적 충격을 가져왔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한 크리스천 설문조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이 그리 오래 영화를 기억하지 않는 것 같다.깁슨의 영화는 영화 시장에서 8번째로 급격한 수익을 올린 영화로 꼽힐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고, 단기간에 많은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바나 리서치 그룹(BRG)의 조사는 깁슨의 영화가 몇몇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삶을 바꾸는, 문화를 변화시키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
미국 전역 16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BRG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깁슨의 영화를 보았나' 뿐만 아니라 영화가 준 영향까지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인 3명당 1명 꼴로 깁슨의 영화를 보았고,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다'(23%) 혹은 '훌륭하다'(67%)라고 답했다.
그러나 '깁슨의 영화가 신앙적인 면에서 큰 영향을 미쳤나'란 질문에는 1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대하는 바른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3%), '삶의 많은 선택들과 개인의 행동에 더 신중하게 됐다'(3%), '예수가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더 깊게 이해하게 됐다'(3%)라고 말했다.
'깁슨의 영화가 신앙적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사람은 18%로 그 중에는 기도를 더 많이 하게 된 사람(9%)도 있었고, 더 자주 교회에 나가게 됐다는 사람(8%), 교회에 더 많이 봉사하게 됐다는 사람(3%)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 새롭게 전도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를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은 0.1% 이하로 나타났고, 영화가 신앙을 불신자들과 나누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동기가 됐다고 말한 사람은 0.5%였다.
BRG 조지 바나 대표는 "미디어 상품을 통한 한번의 메시지 전달은 삶을 변화시킬만한 큰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의 효과는 지속적인 노출과 메시지 전달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
그는 그러나 현대에 깁슨의 영화만큼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인물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쏟게 한 영화는 없었다며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