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극심
지난 1일 이라크 바그다드 모술 등지의 기독교 교회 5곳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 테러 이후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테러에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테러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중동교회협의회는 이번 공격을 "동일한 역사 가운데 살아온 시민들을 종교의 차이로 갈라놓으려는 악마의 노력이었다"라고 표현하고 "피해를 입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있기 바라며 이라크가 평화를 되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알 카에다의 중심 동맹 아부 무삽 알 자르콰위가 이번 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자르콰위가 크리스천과 무슬림의 사이를 분열시켜 크리스천을 이라크에서 추방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엘 코비아 사무총장은 "어떤 공동체나 단체를 겨냥하거나 종교적 적개심이 불러일으킨 모든 형태의 폭력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라크 크리스천들은 심한 차별과 학대 속에 살아왔다. 이라크 전 이후 이라크 군인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을 돕는다는 이유로 크리스천들을 학대해왔고, 미군에서 일하는 크리스천들이 암살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슬람 강경파는 크리스천들이 운영하는 사업을 위협하며 폐업을 강요하기도 하고, 특히 옷가게나 미용실 등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크리스천 인권 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크리스천들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이런 폭력이 이라크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