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면성을 잘 이해해야 중국선교에 성공한다
"중국 선교를 하고자 한다면 중국 정치에 대한 이해와 통일 전선 전술이 필요합니다"
6월 6일(현지시각) 풀러신학대 Faculty Commons에서 '통일전선 전술로 본 중국의 종교 통제 정책과 중국 선교 전략'이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을 가진 마민호 교수(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교수는 중국선교에 대해 "지금이 적기"이며 "빠른 시간 안에 중국 복음화를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1억명의 신자가 존재하는 세계 최대의 기독교국가이면서 최다의 미전도종족이 있는 나라"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 선교는 선교의 완성이기도 하며 선교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전하며 중국 선교 상황의 특수성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마민호 교수는 중국 선교를 위해서는 '중국 정치'와 '중국 사회주의'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중국 정치는 강력한 통치 전통과 함께 실용주의 통치를 실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은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공산당의 일당 독재가 실시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전통적으로 황제 중심의 일원적 통치체제를 유지해왔다. 사회, 경제 그 어떤 것보다도 정치가 우선한다는 정치 우위의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정치 및 사회제도가 일원적 통치를 위해 집중되어 있으며 종교 문제와 민족 문제들이 하위 가치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더 큰 적을 무찌르기 위해 다른 적과도 연합을 꾀하는 실용주의 통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는 등 중국만의 특수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통일전선전술의 일환으로 종교 통제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정치가 모든 것에 대해 우위를 차지하므로 황제권 강화를 위해 종교가 허용되고 황제권에 저항하는 어떠한 종교 세력의 존재도 허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전통적인 정치우위의 정교관계가 연장되고 있는 사회주의 중국에서는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무조건 종교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 체제유지를 저해하는 종교 세력의 어떤 존재도 불허하기 때문에 종교를 제재하고 있는 것이다.
마민호 교수는 "사회주의 중국의 이중적 종교통제정책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며 "통제 정책이 실시되고 있지만 개혁개방의 일환으로 한편으로는 기독교에 대해 묵인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해결해야 할 모순이 '정치적인 모순'에서 '경제적인 모순'으로 옮겨감에 따라 기독교에 대한 관용정책이 실시됐다고 말했다. 경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외자와 기술 도입, 외교 협상력 제고, 외화획득, 사회교육 효과 등 기독교가 가져다 주는, 더 큰 이익을 고려해 기독교에 대해 상당한 관용정책을 실시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활발해진 종교활동을 통제하기 위해 각종 법규와 통제정책, 그중에서도 '동이타'전략을 쓰고 있다고 마 교수는 말한다.
대중을 통제하는 가장 전통적이고도 효율적인 동이타 통제전략은 일정 수준을 정해놓고 그 수준 이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는 이들을 핍박하는 일벌백계 형식이다.
마 교수는 활동이 두드러진 선교사를 위주로 통제함으로써 전체적인 활동 수위를 낮추려는 동이타 통제전략을 알아야 한다고 하며 "그러나 외국인과의 접촉도, 교육 및 생활수준, 도시화, 통제경험 등에 따라 지역마다 그 수위가 다르기 때문에 각 지역마다의 수위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개방정책이 행해지고 있지만 경제적 모순을 해결되면 종교가 주요 모순으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중국선교의 긴박성을 강조했다.
지금은 기독교가 가져다 주는 이익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편으로 묵인하는 개방정책을 쓰고 있지만 경제적 모순이 해결된다면 더이상 기독교로부터 오는 이익은 필요없어질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종교에 대한 억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 교수는 "2030-50년을 그 때로 보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시간, 남겨진 30여년동안 중국 기독교가 성장해 있지 않으면 복음화의 문은 닫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민호 교수는 "중국 복음화를 위해서는 총체적 선교, 전방위 선교가 필요하다. 남겨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긴박성을 인식하고 중국선교에 집중해야 한다"며 마무리지었다.
LA = 윤주이 기자 jooiee@ch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