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독교공동체 대한 40번 이상의 공격 축적후 이뤄진 결과''
지난달말 인도네시아 포소에서 세명의 기독교인 여고생이 참수당한데 이어 최근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두명의 여고생이 안면 총상을 당해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인 대상 테러에 대한 두려움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미 워싱톤 DC에 소재한 인권 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이하 ICC)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7시 45분경 인도네시아 센트럴 술라웨시의 포소에 소재한 한 오순절 교회 앞에서 17살 소녀 두명이 얼굴에 총격을 당했다.
무슬림과 크리스천인 두명의 희생자는 금번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으며 급히 포소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그 지역 경관 라리우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직까지 경찰은 사건 당시 총으로 무장한 채 오토바이를 탔던 것으로 알려진 두명의 가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금번 총격사건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무슬림과 기독교인들 간 심각한 분쟁을 겪었던 포소의 지역민들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국제 기독교 단체들에게 깊은 근심을 안겼다. 특별히 금번 사건은 지난 10월 29일 세명의 기독교인 여고생이 무장괴한들에 머리를 잘리는 잔혹한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얼마 후의 일이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0월의 여고생 참수사건 이후, 국제 기독교 단체들은 최근 웨스트 자바에서 수십개의 교회들이 무슬림들의 난동으로 문을 닫은 것을 비롯해, 폭탄테러, 총격, 그리고 기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ICC는 11월 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금번 참수사건은 센트럴 술라웨시에서 최근 발생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40여건이 넘는 폭력사건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또한 지난달의 참수사건에 깊은 근심을 표명했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은 400명의 경찰력과 600명의 병력을 포소 시의 치안을 위해 파견했으며, 살해자들을 즉시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경계 태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또 다른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가장 최근의 금번 공격 역시 포소 지역 기독교인들이 경험하는 위험수준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고 있다. 금번 공격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40번 이상의 공격들이 축적된 터위에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공격 중 단 한 경우도 유죄판결이나 체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ICC 성명서는 말하고 있다.
ICC에 따르면, 센트럴 술라웨시에는 참수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열명의 국가급 경관들이 있었고, "그 경관들의 코 바로 아래서 일어난 가장 최근의 금번 공격(안면총살사건-편집자주)은 중앙 정부를 완벽히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인구가 엇비슷해 양 종교집단간 종교적 긴장이 그치지 않아온 포소에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다른 어떤 집단보다도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에 관련이 있는 알려져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살사건 다음날인 지난 9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대변인 안디 말라랑겡은 지난달의 참수사건과 최근의 총살사건은 포소에서 "종교간 폭력을 다시 불붙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말라랑겡은 "금번 폭력은 한 종교집단이 행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교 출신의 사람들이 관련돼 있다. 포소 지역민 간에 종교적 감정을 자극해서 혼돈을 일으키는 것이 금번 사건의 목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군대장 대변인인 코히린 수간다 육군 소장은 지난달 참수사건과 관련해 네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으며, 그중 아직 신원이 밝혀진 이는 없다. 세명은 민간인이고 나머지 한명은 전직 헌병이다.
ICC는 금번 기독교 박해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서 인도네시아 관리들의 무능한 일처리 방식에 분노를 표했다. ICC는 성명서에서 "센트럴 술라웨시 관리들이 진짜 용의자를 체포했든 아니든 상관없이, ICC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센트럴 술라웨시 지역 경찰과 군 관리들을 즉각 교체하고 그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ICC는 금번 사건에 대해 근심하는 모든 이들이 각국의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연락해 목소리를 낼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