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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지만 어린이 소비 취향 '키덜트족'을 잡아라

20∼30대 키덜트족의 캐릭터 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키덜트족은 어린이의 키드(kid)와 어른의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성인이지만 어린이 같은 소비취향을 갖고 있는 계층을 일컫는다.

◇현황=지난해 씨엘코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캐릭터업체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자동차·생활용품 등 키덜트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이런 추세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팬시상품만을 제작하던 캐릭터업체들이 앞다퉈 키덜트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 캐리밸리는 자사의 캐릭터인 ‘포케푸케’를 이용해 최근 기능성 비누를 출시한데 이어 향균내의, 허브를 이용한 목욕용품 그리고 성인용 장난감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이노빌은 자동차용품에 캐릭터를 접목시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 업체는 도널드·푸·토이스토리 등 국내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캐릭터를 이용해 핸들·시트커버·컵홀더·방향제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또 캐릭터랜드는 ‘팅구’ 캐릭터를 활용해 발매트·액자·거울 등을 내놓은 상태며, 추가로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시마로’ 캐릭터의 씨엘코엔터테인먼트도 토스터·자동차용품·십자수 등을 내놓았으며 올 여름에는 골프가방·골프모자 등 골프용품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키덜트족을 타깃으로 한 생활용품점도 등장했다. 위즈크리에이티브는 기존 10대를 위한 캐릭터숍과 차별화된 20∼30대를 위한 키덜트숍인 ‘메리앤스윗’을 개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팬시숍과 달리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욕실·주방 등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키덜트 상품 왜 인기인가=최근 LG경제연구원의 ‘2002년 히트상품 트렌드전망’ 보고서에서 키덜트족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듯이 올들어 키덜트 상품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다. 키덜트 상품들이 이같은 인기를 끄는 것은 성인여성을 중심으로 남성들도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게 연출하려는 의도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즈엔터테인먼트의 박소연 사장은 “성인들도 과거와 달리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개성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망=앞으로 키덜트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키덜트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의 모든 생활용품에 있어서 캐릭터가 삽입됐는지 안됐는지에 따라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캐릭터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계에서도 키덜트족을 잡기 위해 상품에 캐릭터를 도안한 키덜트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린터도 '번들 판매'

“PC만 번들링(bundling)하나, 우리도 번들링한다.”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PC와 함께 곁가지로 제공되던 프린터가 대표적 번들링 판매품목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국엡손, 한국HP 등 간판 프린터업체들이 최근 자사프린터에 무선키보드, PC스피커 등을 번들로 구성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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