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솔루션 日수출 활기
국내기술로 개발된 인터넷메시징솔루션의 일본열도 상륙이 줄을 잇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솔루션·쓰리알소프트·이지닉스·JPD인터넷 등 인터넷솔루션 업체들이 영상채팅·웹메일·인스턴트메신저·유무선통합메시징 등 각종 메시징솔루션으로 일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다음솔루션(대표 유영수)은 일본의 5대 통신사 중 하나인 재팬텔레콤(대표 윌리엄 티모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영상채팅솔루션을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회원수 200만명의 종합포털사이트 ODN( http://www.odn.ne.jp)에 적용될 예정이다. 다음솔루션은 2년 전에 ODN에 인스턴트메신저를 공급한 바 있어 이번 영상채팅솔루션 공급은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다음달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도쿄비즈니스쇼 2002에 웹메일·영상채팅솔루션·인스턴트메신저를 통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는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NTT데이터(대표 아오키 도시하루)가 구축하는 보험포털 ‘공동게이트웨이’에 대용량 웹메일솔루션 ‘엣메시지메일스튜디오’를 공급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동게이트웨이는 복수의 보험회사 상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에서 각 보험사의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이트로 일본의 대형 SI프로젝트에 공급된 드문 사례다.
쓰리알소프트는 이미 인포식저팬과 일본학내망 등에 200만개 이상의 패키지를 수출한데 이어 이번 공급으로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앞으로 유무선을 아우르는 협업솔루션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지닉스(대표 심갑수)는 온라인 트레이딩과 증권정보 실시간 제공이 가능한 인스턴트메신저인 이지큐메신저를 일본의 마루하치증권(대표 요시다 노리오)에 이달초 공급했다. 유선인터넷환경이 열악한 일본에서 메신저 형태의 온라인 트레이딩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JPD인터넷(대표 장수진)은 일본의 앞선 무선메시징기술에 자사의 웹메일 기술을 접목해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의 유력 무선메시징 전문기업인 이잔넷과 지난달 제휴를 맺었다. 우선 아웃룩 메일을 휴대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메일와퍼(Mailwapper)’라는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해 다음달 양국에서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쓰리알소프트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웃룩이나 MSN메신저를 닷넷전략의 핵심 솔루션으로 삼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메시징솔루션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과 e비즈니스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제품”이라며 “메시징솔루션의 연이은 일본 수출은 여타 분야 인터넷 기술의 일본시장 진출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헐값매각' 시비 우려
하이닉스반도체가 당초 예정가보다 크게 낮은 34억달러 수준에 매각될 전망이다. 특히 34억달러에는 잔존법인에 대한 투자금액 2억달러가 포함돼 있어 대우자동차에 이어 또다시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릴 공산이 커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박종섭 http://www.hynix.com)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에 반도체 메모리부문을 매각하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non-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에 체결한 MOU는 오는 30일까지 하이닉스 채권단협의회와 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부 MOU’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자동 소멸된다.
MOU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메모리사업부문 매각대금으로 마이크론 주식 약 1억860만주(약 32억달러)를 받게 되며,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잔존 비메모리부문에 2억달러를 투자해 15%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또 채권단은 마이크론의 메모리부문 운영을 위해 신규자금 15억달러를 장기 대출해 주는데 합의했다.
양측의 이번 MOU 체결 이후 매각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되기 위해서는 향후 ‘본계약’ 체결은 물론 미국 및 유럽의 반독점 기구 및 하이닉스 주주총회를 포함한 관련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 MOU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팹6’ ‘팹7’(이상 이천), ‘팹7’ ‘B1’(이상 청주), 미국 유진공장, ‘S램과 플래시메모리 혼용팹’ 등 총 6개의 팹을 마이크론에 매각하는 대가로 받을 1억860만주의 마이크론주식을 현시세(29.5달러)로 환산할 경우 총 32억달러대에 불과, ‘헐값매각’ 시비논란이 예상된다.
'IT코리아' 위상 드높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해외 주요 IT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해 IT강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클릭테크놀로지스·태국정보통신·비콜비 등 국내 주요 인터넷 벤처기업은 각국 정부 또는 지방 정부가 수행하는 전자정부사업, 유무선 통합시스템 구축, 초고속인터넷서비스사업권 등 주요 IT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쾌거를 올리면서 국내 IT벤처업계의 새로운 해외 진출 길을 열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IT 프로젝트 수주는 그동안 대형 시스템통합(SI)기업 위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벤처기업들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솔루션 구축, 교통망시스템 등 분야별로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관련 업계와 동반진출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료제공:전자신문/www.etime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