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I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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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벤처들 '부업' 붐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543미디어텍·BNF테크놀로지 등 대덕 벤처기업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인적 네크워크 및 유통망을 기반으로 유통과 마케팅 대행 사업에 나서거나 인력 중개 대행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장치 전문업체인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는 최근 홈바이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약 물질 등을 개발하고도 상품 개발 및 재원,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해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들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를 위해 ‘홈바이오넷’이라는 전문 유통망을 만들어 전국에 16개 지사를 구축했으며 이 유통망을 200여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입체음향 전문 업체인 543미디어텍(대표 이명진)은 최근 오션코리아와 손잡고 자녀를 미국에 유학보내려는 중·고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유학을 주선하는 교육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3월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졌던 이 회사는 최근 교육사업부를 신설,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대전·충남 지역 학생들의 유학 알선에 나섰다.

감시 및 제어계측 솔루션 개발 기업인 BNF테크놀로지(대표 서호준)는 최근 세계적 IT 컨설팅 및 서비스 제공업체인 코밴시스 싱가포르와 인력 공급 및 IT 아웃 소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인력 중개 서비스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인도의 고급 인력을 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인력 중개 서비스업에 나서고 있다.

이명진 543미디어텍 사장은 “회사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유학알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기존 주력 사업은 그대로 가져가되 교육사업부를 신설해 내년부터 대덕밸리와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미세 나노구동기 세계 첫 개발

위성간 RF통신을 광으로 대체하고 망막 디스플레이 등을 구현할 수 있는 나노구동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창의적연구진흥사업단 중 하나인 디지털나노구동연구단(단장 조영호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은 극미세 생체근육의 구조와 동작원리를 응용, 광신호 및 바이오물질 정보를 나노미터(㎚) 수준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생체근육을 모사한 디지털 나노구동기(근육칩)’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00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간 ‘생체모사기법을 응용한 디지털 나노구동기관 구현에 관한 연구’ 과제로 개발된 이 기술은 실리콘을 재료로 전체 크기(1.2×1.2㎜)가 쌀알보다 작고 5.46㎛(1㎛는 100만분의 1m)의 운동 범위에서 12.4㎚ 정도의 움직임을 초당 7200회 연속발생시킬 수 있는 등 초미세 광 및 바이오물질 정보를 나노미터 정도로 제어할 수 있다.

또 극소형이면서도 광자의 손실이 적고 고정밀 제어가 필요한 고속광통신·고밀도 광저장기·고화질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IT산업뿐 아니라 단백질이나 DNA 등 바이오물질을 정교하게 다루는 데 필요한 첨단의약 및 의료산업 등에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특히 나노물질의 정교한 제어와 조합을 위한 나노제조산업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의 핵심기술로 사용될 수 있는 등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 융합 분야의 새로운 원천기술을 발굴할 수 있는 여지가 커 과학기술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투자상담을 진행 중이다.

국산PC 입지 '비상'

다국적 거대기업이 발붙이지 못한 채 로컬업체들이 장악,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케이스에 속한다는 국내 PC시장이 다국적 기업의 거센 도전에 휩싸이고 있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 노트북PC 7년 연속 1위 업체 도시바, 세계 최대 가전메이커 소니 등 PC강자들이 올해 속속 숨겨진 발톱을 내밀고 있다. 또 국내업체와 해외업체의 경쟁은 물론 선·후발 해외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올해 국내 PC시장 판도는 시계 제로 상태에 접어들었다.

◇진검승부 벼르는 다국적 기업=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은 최근 국내에서 홈쇼핑을 통한 노트북PC 판매에 착수했다. 전세계적으로 델이 직판방식을 탈피한 것은 한국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한국시장에 대해 그다지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파격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도시바도 올초 국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노트북P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시바코리아는 다음달부터 소유진을 모델로 한 대대적인 TV광고를 시작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PC인 포티지의 판매도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올해(2002년 4월∼2003년 3월) 2만5000대의 노트북PC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일본업체임에도 국내 소비자로부터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확보하고 있는 소니 역시 노트북PC에 대한 대규모 광고 판촉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PC업체 한 관계자는 “소니의 경우 그다지 딜러 마진이 높지 않음에도 소비자가 찾기 때문에 취급하는 대리점이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마니아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컴팩은 이미 국내 메이저 PC업체로 자리잡았으며 한국후지쯔 역시 지난 분기 노트북PC 판매 1만대를 돌파, 삼보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신규 유통채널 부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춰졌다”며 “소비자가 국산 제품을 고집하지 않고 있는 것도 다국적 기업의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전자신문/www.etime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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