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칼럼] 효과적인 자녀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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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격려의 말을 사용하자

내가 낳은 자녀지만 훈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혼내자니 삐뚤어나가면 어떨까 염려되고, 내버려두자니 안될 것 같고 말이다. 효과적인 자녀 훈계를 위한 몇 가지 지혜를 소개한다. 자녀 훈계를 함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첫째, 항상 긍정적인 말로 스스로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자존감을 키워 주어라.

어렸을 때부터 건전한 자아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세워진 자아상은 쉽게 바꾸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렸을 때 부모는 자녀가 건전한 자아상을 가질 수 있게 말에 신경을 써야한다.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격려의 말을 사용하자.

‘해야 해, 해서는 안된다, 언제나, 결코, 할 수 없어’의 비판적이고 통제적인 말보다는 ‘너는 참으로 뭔가 이루어 낼놈이야’, 우리 0 0는 역시 기가 막히게 가치 있는 아이야‘ 등의 자신감을 주는 긍정적인 말, 격려의 말들이 필요하다.

국어만 ’수‘이고 나머지 과목은 ‘의기양양’하더라도 ‘우리 0 0는 국어에 대단한 소질이 있나 보다, 이번 방학 때는 실력을 살려서 열심히 글을 좀 써볼까?’ 하는 말 한마디에 천재 작가가 탄생할 수도 있다.

음식을 손으로 만지려고 하는 아이에게 ‘손으로 먹지마!’라는 말보다는 ‘수저로 먹어라!’라는 말이 아이에게 훨씬 설득력이 있다. ‘빨리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을래? 정리할 때까지는 나오면 혼날 줄 알아!’라는 말보다는 ‘지금 방을 정리하도록 해라’라는 긍정적인 말을 사용해 보자.

부정적인 말들은 아이들에게 잔소리로 비춰진다. 명령이나 지시는 긍정적일 때 더 잘 받아들여진다. 우리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말이나 비판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담긴 긍정적인 말들은 자녀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다. 설사 말더듬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놀렸을 때 ‘그래, 나 말 더듬어. 그래서 어쨌다는 거야’와 같은 자신감을 자녀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항상 침착하게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게 훈련하자.

둘째, 자녀를 서로 비교하지 말아라.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를 다른 사람과 감히 비교하지 말자.
‘너는 왜 동생만큼도 못하니?’ 이런 말에 형은 비애를 느끼게 되고, ‘엄마는 동생을 편애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런 비교가 습관화될 때 열등감에 빠지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셋째, 약점을 놀리거나 비웃지 말아라.

조그마한 약점을 비웃게 되면 그 약점은 확대되어 고착화되는 현상을 가져온다. 약간의 말더듬이 현상이 나타날 때 이를 가지고 장난치거나 비웃게 되면 말더듬 현상이 뿌리박게 되어 완전한 말더듬이가 되는 것이다. 약점의 비난이 자녀의 자신감을 잃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넷째,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아라.

약속하기 전에 이것은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인가를 먼저 확인한 다음에 약속을 하라. 또 한 번 한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라. 약속 불이행은 부모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다섯째, 쓸데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보상 성격의 뇌물을 사용하지 말아라.

‘이것 안하면 맞는다. 정말 맞아 볼래?’, ‘너 이것 안하면 미워할거다’등의 쓸데없는 협박을 하지도 말고 ‘이것 하면 00줄게’ 또는 ‘이것 안하면 00 안해준다’ 등의 뇌물을 전젤 한 흥정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영약한 우리 자녀는 이것을 이용하게 되어 후에 큰 문제를 일을킬 수 있다.

여섯째,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야단치지 말아라.

단둘이서 훈계를 하자. 외출시 또는 손님이 왔을 때 훈계의 시간으로는 아주 좋은 않은 시간이다. 손님이 계시는데 꼭 야단쳐야 될 필요가 있다면 조용히 화장실로 불러서 문을 잠궈 놓고 훈계하고 그리고 함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나오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의 훈계는 그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을뿐더러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다른 형제들 있는 앞에서 훈계 할 시 위계 질서까지 흔들리게 됨을 명심하자.

일곱째, 부모가 실수했으면 잘못을 인정하라.

우리가 인간이기에 실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실수했을 시 분명하게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사과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정직한 부모의 표시이다. 부모가 실수했다고 해서 자녀에게 부모의 자존심이 상실되지 않는다. 오히려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 자녀들은 부모를 존경한다.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든 안하든 자녀들은 부모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정직한 부모가 정직한 자녀를 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

여덟째, 자녀가 스스로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하라.

자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부모가 들어주기를 원한다. 부모 혼자서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끝내지 말아라. 훈계할 때도 자녀에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송기배 목사(21C가정행복학교 대표, 화광교회 담임, 총신대학원 졸업, '나는 아버지다'와 '나는 어머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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