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존재감에 비해 열등한 대우, 성도들간의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친 사모들을 위한 제5회 전국사모세미나가 13일 양수리 수양관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개척교회 사모를 비롯 다양한 사역 현장의 목회자들을 내조하느라 남몰래 마음앓이를 한 이들에게 '사모여 위대하라'는 캐치프레이를 걸고 별세목회연구원에서 추진한 본 프로그램은 다양한 강사진의 참여로 사모들의 자존감 회복에 청량제 역할을 했다.
특히 13일 오전 강의 강사로 예정된 장상 목사가 병환을 이유로 불참하자 박준서(연세대 신학과)교수가 부인의 자리를 메꿔 동역자로서의 부부의 모습을 몸소 실천했다.
박준서 교수는 이날 남성과 여성이 서로 섬기는 것이 창조의 뜻임을 역설하며 타락을 '하와'의 단독책임으로 전가해온 남성문화에 잣대를 들이댔다.
그는 창세기 3장 타락의 구절을 조목조목 예시로 제시하며 뱀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하와만이 아님을 강조했다. 가령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창 3:2),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에 나타난 '우리가', '함께한'등의 표현이 타락의 현장에 아담과 하와가 함께 있었음을 나타낸다는 것.
박 교수는 "실낙원의 책임이 어느 한쪽의 책임이라고 미루는 것은 왜곡된 시각"임을 지적하며 "아담은 오히려 말씀을 아는 자로써 아내의 타락을 말리기는 커녕 지켜보기만 한 책임이 크다"고 해 그동안 타락의 주범으로 몰렸던 여성을 변론했다.
그러나 타락이 공동의 책임이라고 해서 인간의 죄가 없어지는 것처럼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계하고 남성과 여성이 함께 '복낙원'을 이룰 책임을 공유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진지하게 경청하는 사모들
이날 참석한 1000여명의 사모들은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며 박 교수가 제시하는 새로운 여성관에 절대적인 공감을 표했다. 지방 개척교회에서 올라왔다는 한 사모는 "그동안 죄의 근원 또는 죄악의 씨앗처럼 여겨졌던 여성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귀한 강의였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도들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모는 공동목회를 담당한 수고가 큰 자리"라고 격려한뒤 "인간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모두 귀한 영적 존재임을 잊지말고 하나님의 주신 능력과 재능을 발휘하는 사모가 되라 "고 당부, 그간 목회자의 그늘에 가려 자존감 확립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모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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