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열린예배에 대한 명확한 이해 필요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m   |  

세상과 교회를 이어주는 다리임을 인식해야

				▲열린예배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진은 사랑의 교회 주일예배
▲열린예배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진은 사랑의 교회 주일예배

열린예배를 어떻게 규정하는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나 한국교회에 도입된지 대략 3년~6년이 지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열린예배가 한국교회에 처음 소개됐을 당시 새롭고 신선하다는 이유로 많은 교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또 이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들이 여러 교회에서 이어졌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린예배에 대한 개념이 점차 모호해졌고 현재로선 열린예배를 시도하고자 하는 흐름도 대부분 끊어진 상태다. 때문에 한국교회에 다시 열린예배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열린예배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일까. 열린예배란 바로 불신자 또는 초신자들을 위해 마련된 예배로 미국 윌로크릭교회의 구도자예배(Seeker service)가 그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즉 찬양이나 기도, 어려운 설교 등 초신자 또는 불신자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는 예배요소들을 제외하고 대신, 토크쇼, 연극, 영화와 같이 초신자들이 적응하기 쉬운 요소들로 구성된 예배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에서 개념의 혼란화가 생긴 것은 바로 이 열린예배가 불신자, 초신자를 위한 예배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지 예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나 교회성장의 한 방편으로 열린예배를 도입, 낭패를 본 교회들이 적지 않다. 이것은 열린예배가 애초에 그 대상을 불신자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배 형식을 정말 변화시켜보고자 한다면 '열린예배'대신 '현대식 예배' 또는 '멀티미디어 예배'를 도입할 것을 교회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또 만일 열린예배를 교회에 도입하려면 반드시 소그룹이나 제자훈련과 같은 새신자 양육대책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열린예배는 세상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초신자들을 교회와 매개시키기 위한 하나의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할뿐 예배자의 영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열린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들은 대부분 신앙이 성숙한 이들은 위한 예배를 따로 마련, 그것을 더욱 중요시 여기고 있다.

열린예배를 계획하는 일부 교회들의 경우, 불신자와 잃어 버린 자들에 대한 관심은 존재하지 않고 단순히 교회성장이나 잘못된 과시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이 열린예배에 대한 명확한 인식부족으로 열린예배가 '질이 떨어지는 예배', 혹은 '경박스런 예배'로 오해받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다시 한국교회는 열린예배를 구도자예배의 원모습으로 돌려놓아야 할 때를 맞았다. 열린예배는 세상과 교회를 이어주는 다리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감동 감사 감탄

말씀 묵상하는 일, ‘3감’ 잃지 않기 위해

세상도 ‘3감’ 성공 비결 안다 하나님 말씀, 인생 답이 되게 오늘 내가 감사하는 태도를 깊이 들어가 감탄하며 읽어보자 말씀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으로 감동하고 감동하며 살아보자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맨하탄전도단‧예심순회전도단, 12일간 서울-제주 국토순례

한미 전도단원들, 대한민국 전역 누비며 복음 전한다

한국과 미국이 연합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대한민국 10도를 누빈다. 미국 뉴욕 두나미스신학대학교(총장 최영식 목사), 뉴욕 맨하탄전도단(단장 김희복 목사), 사단법인 예심선교회(대표 김기남 목사), 예심순회전도단(단장 조정임 목사)이 함께하는 한미 국토순례…

10.27

“10.27 영적 전쟁, 성령 충만과 예수 이름으로 나아가자”

대한민국, 동성애 막아내 전 세계에 도전 주길 기독교인·거룩, 동성애자·음란보다 많고 강해 정치 집회? 세력 과시? 위기의 때 회개하는 것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이하 10.27)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위한 ‘연합 금요철야기도…

룻 나오미 룻기

‘남의 신발 신고’ 룻기 읽으니 보이는, 도움 필요한 ‘이방인들’

룻기, 미등록 이주 아동 떠올라 다문화 친구들 배려 실천하게 돼 룻 신발 신으면, ‘하나님 은혜’가 일렁이게 해, 일렁임 출렁임으로 이웃들에 사랑 흘러나가게 된다 큐티할 때, 남의 신발 신는 이유 ‘미등록 이주 아동’이란 용어가 있다. 이주민 부모를 따…

탈북민

南·北·中 출생 탈북민 자녀들, 유형별 특징과 대안

제9회 바이어하우스학회 학술심포지엄이 ‘탈북 청년·청소년 선교 훈련 비전’이라는 주제로 10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직전회장이자 탈북민 출신인 김권능 목사(인천하나은혜…

배우 김수미

별세한 배우 김수미의 신앙과 삶… “주님께서 쓰셨는데 56년이나 몰랐다”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56년 동안 예수를 믿지 않다가 뒤늦게 회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지난해 CTS에 출연해 “6~7년 전 쯤 하나님을 본격적으로 알게 됐다. 사실 저는 모태신앙이고, 할아버지가 군산에 신흥교회를 세웠고,…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안전 위해 삼각지까지 열어주길”

서울역까지 열어준 것도 처음 60만 등록, 현재 장소로 힘들어 경찰도 전례없는 규모에 관심 확정 안 돼 하차 공지 못한 것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3일 앞두고, 조직위원회에서 원활한 예배 운영과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 당국에 집회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