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경적 목회, 목사가 교사되는 교육목회

김지혜 기자  jihyekim@chtoday.co.kr   |  

총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 세미나, 미래목회의 방향성 논해

				▲왼쪽부터 오정호 목사 , 이세용 목사, 한춘기 교수ⓒ 사진자료/총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
▲왼쪽부터 오정호 목사 , 이세용 목사, 한춘기 교수ⓒ 사진자료/총신대 기독교교육연구소

지난 16일 총신대학교 종합관 2층에서는 기독교교육의 실제적 목회적 적용의 방향성을 논하는 제39차 기독교교육연구소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한춘기 교수(기독교육연구소 소장)은 주제발표 중 "감정에만 호소해서는 성도들을 영적으로 성숙하게 인도할 수 없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배움과 봉사, 영성이 균형을 갖추게 해야 한다"며, "21세기 목회의 가장 성경적인 목회형태는 '목사가 교사이면서 목사가 되는 식의 교육목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에 의하면, 교육목회란 선포되는 복음 진리를 성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과 과정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조직화할 뿐 아니라 실제 교육의 장에서 효율적인 교수방법을 사용하여 가르침으로써 성도들의 신앙이 성경의 진리위에 든든히 서도록 하는 교역(敎役)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한 교수는 교육목회의 필수적 요소를 장(場)으로서의 교회, 대상으로서의 성도, 그리고 목표로서의 성화 이렇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이를 요약하면, 첫째, 교회는 프로그램만 강조하는 생명력 없는 조직체가 아닌 사람과 영성을 장(場)으로 하는 유기체로서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교회목회의 대상인 성도들은 전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부속품으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지체임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목회의 목표는 성도들의 신앙과 영성을 온전케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

이어 교육목회와 제자훈련을 논한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 담임)는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사례를 들면서, 건강한 교회의 배후에는 건강한 목회자가 있음을 설명한 후, "목회자가 평신도 지도자를 세워 목회자 자신의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첩경은 목사들이 평신도들에게 집중하게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동역자들의 합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강한 교회 목회철학의 핵심에는 제자훈련이 빠질 수 없다. 우리 교회는 특이하게 순장교육에 주력한다"며, 새로남교회의 목회전략을 소개해,제자훈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목사에 의하면, 새로남교회 제자훈련 특히 순장훈련은 "기계적인 훈련과 열심을 강요하는 등 급조해서 사람을 세우지 않는다. 급조해서 인도자를 세우는 것은 일시적인 불은 끌 수 있으나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준비된 순장과 리더 한 사람의 영향력을 성도수와 양육속도보다 우선시 한다.

기독교교육과 설교에 대해 논한 이세용 목사(안산반월교회 담임)는 교육과 설교 이 두 가지 사역의 상호보완적인 방법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그의 담임하고 있는 안산반월교회의 경우를 들어 이 사역의 효과적 접촉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반월교회는 그 지역특색이 공단지역으로 젊은 부부층과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이 매우 강한 성격이 띈 곳이었다. 따라서 일반 교회에서 지향(指向)하는 Preaching의 방식으로는 유동성, 연소성(年少性), 주행성(晝行性)의 성격을 나타내는 곳에서는 불합리하고 차라리 Teaching의 방법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되었다"

아울러 이 목사는 교육과 설교는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이 둘의 장단점을 조화롭게 상호보완 할 경우, 전달자가 성경에 대한 눈이 띄어지고 성도와 목자의 관계가 스승과 제자의 관계까지 첨가되어 견고한 신뢰와 사랑과 존경의 관계로 형성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음을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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