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교수 “바르트는 자유주의의 원흉”

류정희 기자  jhryu@chtoday.co.kr   |  

<신학지남> 2005년 여름호 권두언서 칼 바르트 신학 비판

				▲ 2005년 여름호
▲ 2005년 여름호

"박 박사는 발트의 성경관에 근거하여 발트의 신학을 강력하게 배척하였다. 또 박 박사가 발트신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단정한 후에 한국교회는 발트의 신학을 가장 극악한 신학으로 여겨서 발트를 자유주의의 원흉으로 삼았다" - <신학지남> 권두언 중에서

총신대 서철원 교수가 <신학지남> 2005년 여름호 권두언을 통해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의 신학'을 정면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철원 교수는 '총신 개교 104주년에 박형룡 박사의 신학적 공헌을 생각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박형룡 박사의 신학적 업적을 기리면서 박 박사가 칼 바르트의 신학을 자유주의의 원흉으로 삼은 것에 주목하였다.

서 교수는 "성경무오의 교리에 근거해서 성경관이 바르지 못한 신학을 박 박사는 공격하였다. 특히 정통파의 성경관에 근거해서 발트의 신학을 공격하였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박사가 발트신학의 내용을 깊이 알지는 못하였다. 발트의 1차 자료들을 활용할 수 없어서 대부분 2차, 3차 자료를 활용하여 발트의 신학을 비판하였다. 그러나 박 박사는 발트의 성경관에 근거하여 발트의 신학을 강력하게 배척하였다. 또 박 박사가 발트신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단정한 후에 한국교회는 발트의 신학을 가장 극악한 신학으로 여겨서 발트를 자유주의의 원흉으로 삼았다"고 주장하였다.

서 교수는 특히 "성경이 기록된대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는 발트의 성경관에 근거해서 발트의 신학을 배척하였다. 또 성경이 그 자체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 발트의 성경관을 불가하다고 제시하였다"고 말하며 박형룡 박사의 신학적 업적을 설명했다.

아울러 "박형룡 박사는 신학적으로만 한국교회에 크게 공헌한 것이 아니다. 학자이지만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여 우리 합동측 교단이 탄생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대로 두었으면 우리는 WCC에 가입한 교회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박 박사는 한국교회의 큰 덩어리를 바른 신앙과 신학 위에 세우기 위해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였다. 그리하여 상당기간 통합측 사람들과 함께 교회생활을 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3천만환 사건의 치욕에도 불구하고 신학교에 남아서 교수로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그러다가 WCC가입문제가 한국장로교회의 큰 문제가 되었을 때 합동측이라는 큰 덩어리를 안고 교회를 분립하였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 합동측 교회가 한국에서 제일 큰 교회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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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