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곤 목사 “기독인 정치참여 필요하다”

류정희 기자  jhryu@chtoday.co.kr   |  

기독정경인회 8주년기념 기독경영포럼..기독정당 필요성 강조

				▲김준곤 목사(한국CCC 총재) ⓒ 류정희 기자
▲김준곤 목사(한국CCC 총재) ⓒ 류정희 기자

한국기독정치경제인연합회(KCPEA, 대표회장 이경옥, 이하 기독정경인회)에서 주최하는 기독경영포럼이 지난 11일 CTS 기독교 TV 멀티미디어센터 11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기독인의 조국애'라는 주제하에 기독정경인회 창립 8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김준곤 목사(한국CCC 총재)와 박형렬 목사(ACTS 기독CEO 운영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기독인의 조국애와 기독정당의 필요성', '그룬트비의 삼애정신과 한민족 치유'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이날 김준곤 목사는 조국애를 말하면서 "요즘 사스와 조류독감에 좋다해서 김치가 각광을 받고 있다. 어떤 외국사람은 서울의 야경을 보며 가장 놀랐던 것이 '십자가'가 많은 것이었다고 한다. 서울에는 교회가 담배가게보다 많다는 것, 자랑스러운 일이다. 또 황우석 박사를 비롯해서 뛰어난 IT기술, 자동차, 배용준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인기 등 여러 곳에서 소위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이러한 자랑스러운 것이 많지만 수치스러운 것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곳은 바로 '북한'이다. 북한은 '지구상의 치부'다. 그런데 거기에 동조해서 반미운동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니 '어떻게 저렇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북한정권이 표방하는 것은 '주체신학'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김일성을 조선인의 하나님, 조선인의 메시야로 보는 '주체신학'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얼마전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맥아더 동상'을 보호하려는 모임을 기독교에서 주최한 적이 있다. 그때 어느 신문에서는 그런 기독교를 보며 "12척의 함선은 아직도 남아있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독교를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했던 이순신 장군의 12척 함선에 비유하며 시대를 구하는 '최후의 보루'로 보았던 것이다. 교회는 진정 이 시대 최후의 소망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문제의 핵심은 '김정일 정권'이다. 모든 문제의 근본이 '김일성', '김정일'이다.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라면 차라리 괜찮다. 그러나 북한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다. 김정일 귀신, 김정일 바이러스로 볼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정권이 제대로 된 정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이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기독인들의 정치참여가 필요하다"며 기독정당의 필요성과 기독정당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본인도 참여하고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모이는 '시국대책 위원회'에서 기독정당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취지로 모였다. 그런데 원칙이 있었다. 첫째는 한국정권은 자유시장 경제체제, 민주주의 위에 서야 한다. 둘째, 한미동맹과 인권문제를 끝까지 붙든다. 셋째, 북한에 대해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은 하지만 정치, 군사적 통일은 절대 안된다. 넷째, 기독교 브레인들이 다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그런데 절대 돈을 쓰지 말고 모든 교회 교인들이 투표해야 한다. 이러한 분명한 원칙을 세우고 나아갔다"

김 목사는 또한 "'정치는 더러우니 손대지 말라'는 말은 사탄의 가장 탁월한 전략이다. 칼빈도 '성(聖)'과 '속(俗)'을 구분하지 않았다.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공중에서 사나? 정치 속에서 살아간다.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믿는 자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했다. 교회안에서만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한다. 돈, 권력이 나쁜 것이 아니다. 칼을 강도가 쓰면 범죄도구가 되지만 의사가 쓰면 환자를 치료하는 도구가 된다. 기독교인들에게 '투표'는 전쟁에서의 총과 같은 도구다. 기독교를 박해하고 '하나님이 없다'하는 무신론, 공산주의를 막아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잘하고 부정부패 없이 좋은 나라를 만들면 좋은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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