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적 관점에 근거한 역사해석 필요

서진화 기자  jhseo@chtoday.co.kr   |  

제6회 한일교회협 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

해방60주년 및 한일국교정상화4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기독교계 여성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한·일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천안시 소재의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에서 열린 제6회 한일NCC여성위원회 연대교류회의는 40여명의 한·일 기독교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제와 성서연구, 분과토의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주제강연을 맡은 양미강 상임운영위원장은 "일본의 역사왜곡문제는 일본정부의 치밀한 기획프로젝트이고,이는 단지 과거사에 대한 기술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 동북아 평화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양미강 상임운영위원장은 “동북아 평화를 일구기 위해서는 동북아시아 역사인식을 공유하고, 시민연대활동을 확대하며, 역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평화교육의 개발과 실행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2005년 한·중·일 공동으로 출간한 '미래를 여는 역사' 교과서를 소개하며, 자국 중심의 역사이해를 넘어서서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적 관점에 근거한 공동의 역사해석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이에 참석자들은 차기 회의 전까지 향후 2년간 실천방안으로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의하고 의견을 같이했다.

△첫째, '미래를 여는 역사'교과서를 여성의 눈으로, 동북아시아의 눈으로 읽고 연구하여 평화의 지평을 넓혀가자.

△둘째, 전쟁을 경험한 한국재일일본 여성들의 기억, 입장, 믿음 등에 대한 증언을 비디오, 녹음, 기록을 통해 남기는 작업을 하자.

△셋째, 어린이를 위한 평화교재를 만화, 애니메이션, 그림책 등의 형태로 개발하여 출판하자.

△넷째, 전쟁을 반대하는 네트워크를 NCC를 통해 국내외로 확산시키기 위하여 교회간, 종교간, 시민단체와 연대해 가자. 특별히, 세계교회협의회의 폭력극복운동의 일환으로 전쟁반대와 동북아평화를 위한 연대를 요청하는 건의안을 2006년 2월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개최될 제9차 총회와 여성대회에 제안하자.

한편,1996년부터 시작된 한·일 교회협 여성 연대교류회의는 여성지도자들의 협력과 연대 활성화, 여성의 역할 등을 적극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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