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선교사, 한국교회에 기도호소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최금철씨 사연 제보 이어 최씨의 편지 두 편 공개

지난 8일 본지에 탈북에 성공한 뒤 탈북자들을 선교하며 돕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놓인 최금철(47) 씨의 사연을 제보했던 최광 선교사가 9일 이번에는 최금철 씨의 편지 두 건을 공개하며 다시금 한국교회의 기도를 호소했다.

이번에 공개된 편지는 각각 최씨가 북한선교사로 세워지기 전과 사역팀장 시절에 쓴 것으로 최씨의 깊은 속내와 비장하고 고결한 신앙이 잘 드러나 있다. 최씨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 본명이 아닌 '리용섭'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다음은 최씨가 작성한 두 편의 편지.


-최금철 씨가 북한출신 북한선교사로 세워지기 직전 편지

사모님께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년로하신 시 부모님들과 재롱속에서 한창 뛰노는 자녀들을 함께하여 주님께 가정의 그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의 뜻을 이루고저 산설고 물설은 이억 당에 와서 가정의 주부로서 뿐 아니라 북조선 복음화와 탈북자 사역을 최 광 선생님과 함께 이끄시는 사모님께 탈북자 리용섭 문안인사 드립니다.

오늘도 저희들은 사모님의 굳은 신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이 펜을 들었습니다. 권사님과 최광 선생님 사모님들이, 주님의 제단에 자신과 가정의 그 모든 것을 바치고 그토록 애쓰는 모습을 생각할 때 마다 때로는 세상의 유혹과 육신의 정욕으로 인해 주님앞에 바로 서 있지 못하는 자신들을 생각하면서 돌이키는 저희들입니다. 최광 선생님을 통하여 가정 사역장의 행복한 성장을 뜨문히 듣는 합니다.

가정 사역장의 그 행복의 웃음꽃 바탕에는 사모님의 정성과 사랑이 그리고 탈북자 사역을 통하여 북조선 복음화를 위한 사모님의 신앙을 저와 사역장안의 모든 선생님들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사모님을 그려 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으리라고 봅니다. 주님의 그 사랑과 은혜의 마음으로 탈북자 자매 분들과 자녀들 동역자의 모녀간들의 마음과 뜻을 하나로, 이끌면서도 어려운 그 모든 것을 다 참으며 헤쳐 나가시는 사모님과 나와의 신앙의 차이점을 놓고 볼때 저절로 머리 숙여 집니다. 그때마다 귀하신 주님의 일군들로 탈북자 사역을 맡겨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할뿐입니다.

년로하신 권사님의 건강은 어떠 하신지요. 또 귀하신 자녀분들 본 지도 어느덧 다섯달이 되여 오고보니 몹시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자녀분들을 통하여 두고온 자녀들을 생각하며 힘을 얻고, 일어서던 때가 항상 그리워 집니다. 저희들은 매일과 같이 사모님과 가정 사역장을 위하여 주님께 간절히 간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 귀하신 주님의 일군 최광선생님과 그 가정에 언제나 웃음꽃 넘치는 행복으로만 차고 넘쳐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수 있도록 특히는 년로하신 권사님과 사모님, 자녀분들의 건강을 허락하여 주시고, 최광 선생님, 저희들의 탈북자 사역을 통하여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릴 수 있도록 더 큰 은혜를 내려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

언제나 그 어떤 조건과 환경속에서도 항상 밝은 웃음으로, 최광 선생님과 뜻을 같이하여 탈북자 사역과 북조선 복음화를 이루는 길에서 항상 계실 사모님의 모습을 확신하면서 주님의 은혜속에 항상 사모님의 가정에 큰복이 넘쳐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0.6. 리용섭(본명 최금철) 올림


-최금철 씨가 사역팀장 시절 소록도 북성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주님의 뜻을 위하여 주님의 사람과 은혜에 힘써 나가고 계실 장로님과 교회의 성도님들을 그리며 펜을 들었습니다. 그간 저희의 사역은 장로님과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후원의 결과로 열매맺어 확장의 걸음을 떼었습니다. 확장의 그날 변함없고 사심없는 동역으로 함께 하여준 장로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의 청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오늘 이시각도 저희들은 역사의 흐름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실체를 체험하면서 장로님과 성도님들의 육신의 건강을 하루빨리 허락하여 주실것을 간절히 기도하면서 저희들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더더욱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장로님 머지않아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과의 만남이 이루어 진다는 소식을 저희들도 들었습니다. 저희들은 남북최고 당국자들과의 이 만남이 주님의 우리 민족에게 주시는 큰 은혜의 서곡이라고 믿고있습니다.

오늘 주님이 주시는 이 은혜의 손길을 정견과 사상을 초월하여 온 민족의 통열염원을 실현하는 것으로써 되여질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원하고 있습니다. 주님 나라를 위하여 간절히 바라는 장로님과 성도님들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가 항상 차고 넘쳐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북의 복음화의 길을 예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어깨걸고 힘차게 걸어 나가시기를 바라면서 펜을 놓습니다.

2000. 6 리용섭 드림

선교활동하던 탈북자, 北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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