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때문에 김동식 목사 납북 은폐했다”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김문수 의원 기자회견서 발표.. 김목사 관련 논란 또다시 불거질듯

				▲얼마 전 중국서 김동식 목사 납북과 관련된 진상을 조사하고 돌아온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 자료사진
▲얼마 전 중국서 김동식 목사 납북과 관련된 진상을 조사하고 돌아온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 자료사진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14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에서 이뤄진 김동식 목사의 재판 과정과 형 확정 사실을 당시 주중 한국 대사관도 알고 있었지만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은폐했다"는 주장을 펼쳐, 김동식 목사 납북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또한번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김 목사 납북 진상을 조사하고 돌아온 김 의원은 이날 "김 목사 관련한 재판 등의 사실은 당시 중국에서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뉴스로도 다뤄졌다"며 "주중 한국 대사관도 알고 있었지만 당시 6.15(6.15 남북정상회담) 상황이라서 쉬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또 김 목사의 재판은 납치된 장소인 옌지(延吉)가 아닌 창춘(長春)이었으며, 1심 재판이 끝나고 2심 재판을 신청하지 않아 1심으로 징역 5년 6개월형이 확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동식 목사 구명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자국민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다"라며 "정부 그간에도 몇 차례나 김 목사 납북과 관련된 정보를 얻었는데도 공개하지 않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강제송환 저지를 위한 국제캠페인'의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도 "정부가 그동안 남북 교류 협력 최우선주의 정책을 취해왔고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해왔는데 이제는 인권과 교류협력을 같은 비중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런 인권적 모순을 누적시키면 오히려 북한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확산시키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식 목사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에서는 김 의원이 발표한 사실을 접하고도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이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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