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광야의 눈물’ 북녁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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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YMCA 그린닥터스 개성병원 개소식 진행

				▲그린닥터스 사무총장 정근 장로의 안과진료 ⓒ 허난세 위원
▲그린닥터스 사무총장 정근 장로의 안과진료 ⓒ 허난세 위원

"여기에 오기 위해 근무하던 병원을 사임해야 했습니다. 지금의 생활이 너무 외롭고 힘들지만 모세가 광야에서 했던 경험을 묵상하며 견디고 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지난 지금은 고통이 차츰 기쁨으로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지난 5일 그린닥터스 방북단을 맞이한 북한개성병원 간호과장 박혜영 선생의 간증이다.

정치,종교,인종,국가를 뛰어 넘어 국제재난 및 의료취약지역 인명구조와 의료봉사를 위해 탄생한 YMCA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 공동대표 정현기 고신대총장 등)가 지난 5일 오전 북한개성병원(병원장 정현기고신대총장)에서 극적인 개원식을 열고 일일진료를 진행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전병찬 원장과 그린닥터스 정근 사무총장 등의 방북일행은 지난 5일 오전 10시경 군사분계선을 넘고 10시 45분경 개성병원에 도착하여 백승기 안수집사(임시행정부장)의 인도로 간단한 도착예배를 드렸다.

이후 그린닥터스 방북단은 일일 진료를 하며 개성공단의 1차 의료기관으로 자리잡은 개성병원의 의료진을 독려하는 한편 개성공단의 전반적인 상황을 둘러보았다.

현재 개성병원의 하루 진료인원은 40여명이다. 이중 10%가량이 공단내 북한 근로자들이라고 한다.

개성병원은 2,3차 의료기관이 필요한 중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중환자를 일산 백병원으로 후송하는 시스템을 완비해 놓고 있다.

공단내 북한 근로자들의 하루 임금은 미화 2달러. 공단내 식당에서 제공되는 한끼 식사비가 4달러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북한 근로자들은 도시락을 싸들고 온다. 이들은 대부분 대학졸업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고급인력'들이다.

방북단은, 개성공단이 들어설 당시 '말이 없고 표정이 없던' 그들도 한국직원들의 따뜻한 태도에 마음문을 열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개성병원 그린닥터스 의료팀은 북한 근로자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팀들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북한정부내에서 개성공단을 총괄하는 직책인 개성공업지역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근 위원장은 그린닥터스에 대해 "평소에 많이 잘해줘서 개성병원에 많이 감사하다"며 "형편이 닿는다면 그린닥터스가 (개성공단에) 땅을 매입해서 건물을 지엇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당부했다.

7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개성병원 김원덕 진료소장은 "내가 없으면 이곳에 의사가 없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이곳이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 아니니 많은 의사들의 동참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개성병원은 (사)그린닥터스가 지난해 10월 26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로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 응급의료팀으로 선정되고, 11월 19일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내 의료시설 설치 협력자 및 협력사업 승인을 받아 11월15일 개성병원 개설 관련 북측의 초청장을 받고 11월23일 개성병원개설관련 협의차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하고, 12월 29일 (사)그린닥터스 개성병원발대식을 서면메디컬센터 지하에서 가지고 올해 1월 6일 진료장비 및 의약품을 발송하고 1월8일 개성병원 진료를 시작하여 5월 현재 2명의 의사와 1명의 약사 및 간호사와 행정부장 등이 장기 및 단기 상주 파견되어 근무중이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신원그룹을 포함한 4개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북한 근로자 3천여명과 한국 근로자 6백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허난세 위원 nanse7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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