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증언 의거, 잔인한 북한 현실 보고돼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이하 위원회)는 15일 화요일(현지시간) 북한의 심각한 인권 박해 상황을 증언하는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북한 주민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우는 인사말을 본따, 라고 이름붙여진 본 연구서는, 미 크리스토퍼 H. 스미스 의원에 따르면 미국 정부 기관의 연구서로서는 최초로 "그 어느 누가 가공해낼 수 있는 것보다도 더 끔찍한" 북한의 상황을 폭로하는 전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아냈다.
약 일주일전 중국 종교 자유 문제의 심각성을 "폴리시 포커스 온 차이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폭로한 위원회는 (The Hidden Gulag: Exposing North Korea's Prison Camps)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의 지휘 하에 이뤄진 북한 전체주의 정권에 대한 금번의 방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관리들은 종교 자유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스미스 의원은 "북한 인권 침해는 웅장한 규모의 악몽"이라며 "북한에는 진정한 언론, 종교, 집회의 자유가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독교인들의 공개처형 장면을 묘사한 증인들의 설명을 비롯, 자유 침해사례에 대한 탈북민들의 생생한 직접 증언을 담고 있다. 금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40명의 전 북한주민들을 인터뷰했으며, 그들 중 거의 대부분이 정부 승인하에 이뤄지는 북한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경험하지도, 보거나 알지도 못했다.
북한 현실에 대한 실제적인 증거 획득이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지만, 위원회의 마이클 크로마티 위원장은 "금번 연구는 전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상황에 대해서 개방적으로 말할 기회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프랭프 울프 미 의원은 연구팀이 인터뷰한 한 북한 주민의 말을 인용했다. "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은 간첩활동이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신이다."
한편 북한은 최근 미 국부무가 발표한 올해의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종교 자유에 관한한 조금의 진전도 보이지 않은 혐의로 "특별관심대상국"(CPC)로 재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아시아를 순회하며 한국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 6자 회담에 관계된 대부분의 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가지고 있다. 미 의원과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금번 아시아 순회 기간 인권 문제가 뒤로 제쳐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호크는 "(금번 기회에) 이 문제가 국제적인 아젠다로 끄집어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0.2%만이 종교적 활동에 관여하고 있으며, 북한에는 512개의 가정교회와 그 수를 알수 없는 지하 예배 센터들이 존재한다. 호크는 자유의 침해와 제한에 대한 무수한 증언들이 계속적으로 문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 문제는 아직 "개선"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적인 아젠다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고 계속적인 진전을 경험했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개선을 초래할만큼 충분히 아젠다로 떠오르지 못했다"
위원회는 만인에게 주어진 우주적인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중지시키는 것을 돕고자 미국 정부가 해야할 일에 대한 권고사항들을 제시하면서 보고서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