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일, 한기총 정책에 직간접적 영향 예상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원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기하성 증경총회장),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 기감 전 감독회장),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 통합 증경총회장)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9일 사학수호기도회 이후 한기총 명예회장단은 별도로 모임을 갖고 조용기, 김선도, 림인식 목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의견을 냈다.
현재 한기총 회칙은 전직 대표회장이 명예회장에 자동적으로 추대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대표회장을 역임하지 않은 교계 원로들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명예회장단은 세 목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되, 대표회장 선거권은 제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칙 개정이 필요하며 한기총은 오는 24일 실행위원회를 앞두고 있으나 실행위에서 명예회장 추대 안건을 논의할지는 미정이다.
이와 관련, 최성규 대표회장은 “교계의 어른들을 잘 모시겠다는 의미”라며 “현재 법절차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회장은 “김선도 목사님은 한기총의 필요에 여러차례 도움을 주신 분이고 림인식 목사님은 한기총 창립멤버지만 여러차례 대표회장직도 사양하신 분이다. 조용기 목사님은 한국교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명예회장 추대 후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명예회장은 한기총의 중요한 정책이나 방향에 조언하는 직책으로 이 3명의 원로가 명예회장직에 추대될 경우, 한기총의 정책과 방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한기총과 동일한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한기총 활동의 전면에 나선 적이 거의 없는 조용기 목사와 한기총 가맹교단이 아닌 기감의 원로 김선도 목사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는 점이 주목할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