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흑 개선 위해 교회들이 나서다

윤주이 기자  jooiee@chdaily.com   |  

16일 한흑관계개선위한 포럼 열려

				▲한인과 흑인의 관계 개선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 ⓒ 윤주이 기자
▲한인과 흑인의 관계 개선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 ⓒ 윤주이 기자

1992년 LA흑인대폭동 등, 갈등과 오해의 골이 깊은 한인과 흑인의 관계개선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을까? 16일 한흑 관계개선을 위한 포럼에서 한인교회 대표로 동양선교교회, 흑인교회 대표로 처치오브갓인크라이스트(West LA Church of God in Christ)의 목회자들은 “우리 먼저 친구가 되자”고 의견을 모았다.

사우스LA 경제개발협의회 캘리포니아 아프리칸어메리칸 주최로 열린 포럼에는 LA시 안토니아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버나드 팍스 시의원, 연방 상무부 윌프레드 마샬 LA담당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고, 토론자로는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와 처치오브갓인크라이스트의 찰스 블레이크 목사가 나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흑 두 커뮤니티 교회가 지역 경제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결론이 도출됐다. 블레이크 목사는 “미주 한인들의 경제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흑이 창업교육, 주택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나서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우리가 먼저 친구가 된다면 함께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동선 목사는 “그동안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교회를 표방하며 흑인교회와 교류해 왔으며 30여명의 흑인 목사들에게 한국방문 기회와 격려금을 전달한 바 있다”며 “한인과 흑인이 이름 그대로 LA를 천사의 도시로 만드는 데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흑 양교회는 LA의 발전과 인종 화합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건설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내년 포럼부터는 LA 최대의 인종인 히스패닉도 동참시키기로 했다.

동양선교교회는 LA 한인타운에 임동선 목사가 개척해 현재 강준민 목사가 담임하고 있으며 등록교인 1만명의 대표적인 LA의 대형교회다. 현재 35개 지교회를 설립하고 44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7개의 신학교를 세계 각지에 설립했다. 처치오브갓인크라이스트는 미 서부 지역 흑인교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표적인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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