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일 마라톤, 결국 날짜 변경

윤주이 기자  jooiee@chdaily.com   |  

LA 시장, 마라톤 날짜 변경 시사

매년 3월 첫째주 주일에 개최돼 온 LA마라톤이 LA 크리스천들의 초인종, 초교파적 노력으로 결국 날짜가 변경된다.

마라톤 당일이면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의 도로는 마라톤 코스로 지정돼 차량 운행이 금지됐고 이로 인해 LA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주일성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한인타운을 둘러싼 도로가 폐쇄돼 마라톤 당일 주일예배 참석 성도수가 기존의 3분의 1로 줄어드는 사태까지 발생하곤 했다. 일부 성도들은 차를 수마일 밖에 주차하고 걸어오다 예배에 늦기도 하고 아예 주일 전날 교회에서 밤을 보내는 성도도 있었다. 한인타운 내의 흑인교회와 가톨릭교회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이에 LA 크리스천들은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초인종적, 초교파적 노력을 기울였고 LA시장 비아라이고사는 최근 참석한 포럼장소에서 발표를 통해 마라톤 개최일을 변경할 것을 시사했다.

현재, 시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LA 교계는 대환영의 분위기이다. 10년 전부터 마라톤날짜변경을 위해 노력해 온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마라톤날짜변경위원회 위원장 송정명 목사는 “한인교회를 비롯한 전 교회적인 노력으로 날짜 변경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라톤이 주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열린다면 크리스천들도 적극 참여해 전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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