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변증가들(6) - 키프리안(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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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대 라은성 교수의 재미있게 배우는 교회사학교 21

1.1.1. 키프리안

1.1.1.1. 저서


“키프리안의 문학적 작품들은 자신의 온순한 성품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가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자신의 독자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고전 저자들이 가진 조화성을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터툴리안보다는 라틴어 실력이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정확하고 실수가 없는 자였습니다. 자신의 서신들 외에도 13권의 권위 있는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변증적인 작품들, 도덕적인 작품들, 그리고 교회적인 작품들 등입니다.

“먼저 변증적 작품들은 보면, 『도나투스에게』는 자신이 개종한 후 쓴 작품으로 세례를 받음으로 친구들에게 끼치는 도덕적 영향과 신적 은혜로 말미암는 자기 굴복에 관해 설명합니다. 『데메트리우스에게』는 위험한 이교도 데메트리우스에게 보내는 글로 기독교 변증서라 할 수 있습니다. 『우상들은 신들이 아니다』는 터툴리안의 『변증학』과 유사한 작품으로 약 250년에 쓴 작품입니다. 3권으로 구성된 『퀴리눔에게 보내는 증거들』은 신ㆍ구약 성경구절들을 인용하면서 1권에서 유대 율법의 성격을 설명하고, 2권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성으로 드러난 예언들의 성취를 설명하고, 그리고 3권에서 신앙과 기독교인들의 임무와 덕행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복에 관하여』는 257년에 쓴 것으로 핍박 가운데 기독교인의 임무와 연관된 성경 본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키프리안의 전집'의 첫 페이지



“두 번째 그의 작품은 도덕적입니다. 『배교자들에 관하여』와 『보편교회의 단일성에 관하여』에서 기독교의 도덕과 기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51년 종교회의에서 읽힌 글이기도 합니다. 『배교자들에 관하여』를 쓴 목적은 데시우스의 핍박 시기에 있었던 배교자들이 교회에 화해되기 전에 중요한 회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이는 것입니다. 『보편교회의 단일성에 관하여』는 오직 참된 하나의 교회가 이 세상에 있음을 증명하는 작품입니다. 교회의 단일성은 신실한 자들의 공동체로서 감독이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결국 분파는 심각한 범죄 행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국교회의 분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교회는 신사참배 또는 자유신학 문제로 인해 1950년대에 장로교가 분열하면서 어떤 문제이든지 간에 지금에 이르러서 140여 개의 장로교 교단이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분열에 대한 타당한 명분을 우리는 가질 수 없습니다. 후에 한국교회사를 기록할 때 뭐라고 역사가들이 기록할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입니다. 분열은 이뤄져서는 안됩니다. 2,000년 교회사에서 타당한 분열은 1054년 최초의 분열은 동ㆍ서방교회의 분열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 1517년에 있었던 ‘종교개혁’ 뿐입니다. 이것은 진리의 발견이었고 진리의 추구였기 때문입니다. 개교회에서의 분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코 타당한 분열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작품으로서는 키프리안의 서신들을 들 수 있습니다. 모두 59편의 서신들은 교의들과 교회 기강에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부들’이라는 주제 아래 1~2세기의 교부들, 3~4세기의 교부들, 즉 변증가들을 살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후기 니케아 교부들’입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325년에 있는 ‘니케아 범종교회의’ 당시와 이후에 활약했던 분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이단들’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이런 분들의 활약이 관련되어 나타나면 그때에 가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면 다음 주 이 시간에는 ‘이단들’에 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뵙도록 합시다.”

수업을 마친 후, 성민은 점점 복잡해지는 교회사 공부를 조금씩 정리해야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들을 때는 이해되는데 사회 일이나 가정 일들로 인해 바쁘다 보니 복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이전에 배웠던 것들과 지금 배우는 것들을 연관 짓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녹음해 두었던 것과 녹취한 것을 훑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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