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콘서트 열어, 재일동포의 민족적 자긍심 확인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로써 새로운 한 세기의 첫걸음을 내딛는 재일본한국YMCA가,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해 어제 24일 저녁 7시 재일본한국YMCA 지하스페이스홀에서 ‘노래로 마음을 잇는 고향’이란 주제로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이 콘서트에서는 우리 민족의 애환과 염원을 잘 표현한 봉선화, 아리랑, 희망의 나라로, 고향의 봄 등이 열창돼 재일동포의 자긍심과 민족사랑을 일깨웠다. 공연 마지막에는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러 재일한국인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기흥 서울YMCA 신임이사장과 강태철 서울YMCA회장을 비롯해 한국YMCA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오늘 25일 오후 3시부터는 재일본한국YMCA의 역사를 회고하는 DVD 상영과 기념만찬회가 있을 예정이다.
재일본한국YMCA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을 염원하는 일본 유학생들의 기독교적 리더십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YMCA가 일본 동경에 설립했으며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의 모태 역할을 했다. 한때 재정난으로 인해 일본에 귀속될 뻔 했지만 국민적 모금과 정부의 지원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