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자들(6) -발렌티누스(Valentinus)의 사상(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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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대 라은성 교수의 재미있게 배우는 교회사학교 28

				▲국제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eunra.com)
▲국제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eunra.com)

1.1.1.1. 발렌티누스

1.1.1.1.1. 구원론

“독생자만이 최상의 아버지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은 다른 모든 이온들에게 여전히 불가시적이고 불가해적입니다. 이온들은 독생자를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모든 이온들은 자신들의 원천인 분을 알기를 갈망했습니다. 그래서 발렌티누스는 지혜의 신화를 만들어 냅니다. 아버지를 알고자 하는 바람이 지혜에 넘쳐 납니다. 지혜는 12개의 이온들 중 제일 어린 이온입니다.”

“완전한 충만을 위해 지혜는 최상의 부모를 알려고 노력합니다. 그녀는 독생자의 중재가 없이 하나님을 알려고 시도하지만 불가능함을 알게 되죠.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관계에서 벗어나게 되어 오류와 고통의 상태로 처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창세기의 이브의 타락과 흡사합니다. 그 결과 지혜는 아버지와 같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빚어진 낙태를 가리켜 지혜의 결핍된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부족 속에 지혜는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혼란 속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슬픔 속에 그녀는 회개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다른 이온들도 역시 슬퍼하며 그녀의 청원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제한 또는 두번째 한계의 도움을 받아 지혜는 더 높고 더 낮은 수준으로 나눠집니다. 더 낮은 수준 또는 낙태는 고통을 가지면서 ‘충만’에서 배제됩니다. 더 높은 지혜는 강하게 되어 하나님께서 알 수 없는 분이심을 확신하고 되돌아옵니다. 지혜의 이런 행위는 ‘충만’에 있는 결핍을 분리시켰고, 밖으로 향하게 합니다. 이런 위기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독생자는 자신을 그리스도(남성)와 성령(여성)이라는 형태로 다른 이온들에게 자신을 명시합니다. 그리스도가 된 독생자는 다른 이온들에게 아버지가 불가해적이고 자신을 통해서만 진리를 이해할 수 있음을 계시합니다.”

“성령은 그들에게 감사를 가르쳤고, 모두 것을 동등하게 창조합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세례인데 직접 다음의 글을 읽어보도록 합시다.”

아버지는 자신의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이제 그의 사랑은 성령으로 나타납니다. 그는 자신에게 감추어져 있는 것을 계시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독생자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자비로 인해 이온들은 그를 알게 되고 아버지를 찾는 수고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 안에서 쉼을 얻게 되었고, 그리고 안식을 취하게 됩니다.

“모든 이온들은 구세주라 불리는 독생자와 더불어 연합하게 됩니다. 모든 이온들에게서 나온 완전한 이름을 구세주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아멘’이라고 말하게 되죠. 구세주는 역시 제한 밖에 있는 타락한 지혜의 동반자가 되기로 되어 있습니다.”

“타락한 더 낮은 지혜는 또는 낙태 당한 생각은 고통이 있는 더 낮은 영역에 갇히게 됩니다. ‘부족’ 또는 더 낮은 영역은 물질적 우주를 말합니다. ‘충만’이 독생자의 산물이고 그 안에 있는 것처럼 ‘부족’의 영역은 ‘충만’의 산물로서 그 안에 있습니다. ‘부족’은 지식에 관해서 ‘충만’ 밖에 있습니다. ‘부족’은 무지의 결과입니다. 그리스도를 알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헛수고를 계속하는 지혜는 제한으로 인해 ‘충만’에 상승하지 못합니다. 무지의 결과로 인해 그녀는 슬픔, 두려움, 그리고 혼돈을 경험합니다. 세상이 환각임을 경험하면서 무엇이 실재인지 무엇이 환각인지 구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이제 지혜는 회개하게 되고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분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기쁨을 다시 회복합니다.”

“이로 인해 구세주는 자신을 비워서 ‘충만’ 밖으로 나와 천사들의 수행원과 함께 ‘부족’으로 하강합니다. 그분과 지혜는 함께 이온들의 짝처럼 결합합니다. 영원한 영역을 알게 되므로 지혜는 환각과 고통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지혜는 구세주와 천사들의 수행원을 보고 기뻐하고 자신의 형상으로 영적 씨앗들을 낳습니다. 이런 씨앗들은 모든 기독교인들 안에 있는 영적 요소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씨앗들은 교회에 맡겨집니다. 씨앗들은 충만한 가운데 있는 선재한 교회의 형상으로 여겨집니다. 이리하여 지혜에서 나온 세가지 존재 상태가 만들어지는 셈이죠. 하나는 무지와 고통에서 나온 세속적인 존재를 특징짓는 환각, 다른 하나는 무지와 지식 간에 있는 중간 상태를 말하는 회개와 기쁨, 그리고 마지막은 영적인 씨앗이 지혜의 지식에서 나오는 것 등입니다.”

“영적 씨앗이 아직도 성숙하고 훈련을 받기 위해 물질세계가 필요합니다. 지혜가 이 세상을 직접 창조할 수 없기 때문에 물질세계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인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장인을 통해 지혜는 하늘과 땅을 창조했습니다. 장인은 자신의 모친을 모르고 자신 혼자 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은 7개의 천사적 존재 또는 하늘들을 창조하여 그것들 위에 군림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일곱번째 존재라 불립니다. 장인의 7개의 천사들은 창세기에 나오는 7일을 의미합니다. 장인의 모친인 지혜와 구세주는 8번째 하늘에 있어 그보다 위에 군림합니다. 이런 8가지 하늘들은 충만 가운데 있는 8개 이온들의 형상입니다.”

“지혜와 구세주는 비밀적으로 장인에게 영향을 끼쳐 물질우주를 완전의 형상으로 만들도록 합니다. 그래서 진리는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현현합니다. 사람들은 장인에 의해 선재하는 ‘인류’의 형상으로 창조됩니다. 사람들은 귀신적 요소, 물질적 몸, 이성적 영과 영적 씨앗으로 구성됩니다. 영적 씨앗은 예수님의 중보를 통해 하나님의 지식(영지)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식을 받은 각 사람은 부족의 부분을 제하여 버리고 신격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됩니다. 세상의 종말은 영적인 모든 것이 지식으로 채워질 때 오게 됩니다. 영혼들은 동물의 영들을 버리고 자신들의 모친인 지혜와 더불어 ‘충만’으로 들어갑니다. 지혜는 새 예루살렘이 되고 신랑, 즉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영혼들은 천사들에 가입하게 되고, 세상에 감추어진 불은 모든 물질을 활활 태워버리고 무로 나타납니다. 육체적 세상은 사라지고, 부족도 사라져서 회복의 과정은 완성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정말 복잡하고 혼란스럽죠. 발렌티누스가 말하는 구원을 간략하게 말하면, 먼저 이원론적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이나 물질세계를 악하다고 규정해 놓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기원이나 참된 본질에 대한 신비한 지식을 소유하는 것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복잡한 지식, 즉 영지를 알게 되고 악한 육체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금욕을 일삼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역사신학자인 윌리엄 커닝함은 영지주의에 관해 말하기를,”

영지주의 체제가 초기 교회의 견해들과 조건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두가지 점에 관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두가지 점이란 하나는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인격이고, 다른 하나는 독신주의와 수도원제도를 포함하여 금욕적 제도나 기강이라 불리는 것으로 이것은 곧 유해한 영향으로 교회에 넓게 확산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커닝함은 계속하여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들이 교회사에서 얼마나 미묘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직접 읽어보도록 합시다.”

하나님의 말씀의 지배적 권위를 포기하고, 자신들의 이론들과 사색들을 즐기는 것, 즉 모든 주제들, 심지어 가장 높고 가장 높은 모든 주제들을 자신들의 이해, 감정, 또는 환상과 성향의 기준으로 삼는 세가지 모형들 가운데 각자는 다른 시대에, 다른 국가들에 다양한 환경들과 영향에 따라 널리 유행되었다. 성경의 어떤 부분들을 독자적으로 거절하고 나머지를 잘 설명하고 곡해하는 것을 본질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두번째 모형은 교회의 초기 시대에 일반적으로 널리 유행했다. 그것은 2~3세기의 영지주의자들에 의해서 일반적으로 채택되었고 3~4세기의 마니교도들에 의해서 채택되었다. 교회와 연관을 맺고 있었지만 오리겐은 그것에 매우 근접해 있었다. 대륙에서는 현대 이성주의자들과 신해석자들(neologians)이 그 뒤를 따랐다.

국제신대 역사신학 라은성 교수(eun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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