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매월 2일 합심기도 당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폴란드 방문 중 “요한 바오로 2세의 성인 추대를 위해 기도하라”고 폴란드 시민들에게 당부했다.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각) 베네딕토 16세가 머물고 있는 크라쿠프 대주교 관저 앞에 교황을 알현하려는 1만2천여명의 폴란드 시민들이 몰리자 창문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관저 앞에 모인 이들은 교황이 밖을 내다 볼때까지 교황의 이름을 외쳤다. 베네딕토 16세는 “매월 2일을 요한 바오로 2세의 성인 추대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합심기도를 하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5월 취임하자 서거 후 최소 5년이 지나야 성인 추대 절차를 시작하는 교회법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성인 추대를 추진 중이다.
성인으로 추대하기 위해서는 1624년 제정된 시성규정에 따라 영웅적인 덕행이나 순교자라는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 가톨릭 교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4월 2일 서거한 요한 바오로 2세의 경우 필요한 자료가 충분하므로 절차상의 문제만 없다면 성인 추대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