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방문 마지막 일정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현지시각)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했다. 베네딕토 16세는 크라코프에서 90만명이 운집한 주일미사를 마치고 로마로 향하던 중 마지막 일정으로 아우슈비츠에 들렀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미 1979년과 1980년 두차례 아우슈비츠를 방문한 바 있다.아우슈비츠 기념관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 베네딕토 16세는 가급적 독일어 사용을 자제하고 이탈리어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크리스천으로서, 더욱이 독일 출신의 교황으로서 이 자리에서 나치의 대량 학살을 언급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며 “나치의 만행은 하나님과 인간 앞에 할 수 없는 끔찍한 범죄”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독일어로 “일하면 자유로워진다(Arbeit Macht Frei)”고 적힌 아우슈비츠 정문에 도착해 유대인들이 총살됐던 죽음의 벽까지 침통한 표정으로 걸어갔으며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 32명을 만나 한명 한명과 악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