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발급 완료하고 1만5천명 스타디움 제공해
5일 새벽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놓고 국제사회가 초긴장 경계태세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의 배경과 저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한편에서는 미사일을 쏘고 또 한편에서는 미국의 대형교회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를 초청하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릭 워렌 목사가 7월 중순 한국을 방문한 후 방북하는 것은 한국에선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의 기독언론 크리스천포스트는 릭 워렌 목사의 방북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릭 워렌 목사는 먼저 한국을 방문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후 북한,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르완다 등 13개 국가를 순회하며 집회를 개최한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세계적 부흥사인 빌리 그래함 목사도 지금까지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지만 故 김일성 전 주석을 만나거나 수백명의 학생 앞에서 설교한 것이 전부였다”며 “북한측은 이번에 릭 워렌 목사를 초청하며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스타디움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릭 워렌 목사는 최근 새들백교회 성도들에게 방북 계획을 전하고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북한 정부가 나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북한 정권을 이용하기 위해 방북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릭 워렌 목사 방북을 위해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했으며 집회의 상세한 일정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