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8일 출범식 갖고 아프가니스탄 행사 의지 굳혀
외교통상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터콥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 듯하다. 인터콥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대행진 출범식’을 갖고 아프간을 향한 복음 전파의 의지를 굳혔다.
이날 설교를 전한 최바울 선교사는 “마지막 때에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를 막는 자들은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이번 아프간 행사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
또, 인터콥은 성명서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행사 참여단체를 대표해 국제학생교류단 유재현 형제(한양대 3년)는 “아프간 평화축제를 외교적 압력을 통해 원천봉쇄하려는 현 노무현 정부와 외교통상부의 행태를 기독교 탄압으로 규정, 강력히 규탄하고 아프간의 신속한 회복과 하나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정사와 권세의 모든 핍박과 탄압을 감수하고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 참석자들 또한 한국정부와 교계 일부에서 아프간 평화대행진 행사를 반대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유미 자매는 “아프간에서는 이번 행사를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있는데 유독 한국정부가 왜 반대만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에서 오히려 테러의 위협이라는 말을 자꾸 언급해서 진짜 위험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인터콥 소속 박인선 형제는 이번 행사를 반대하는 목회자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하나님이 그 지역에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데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당치 않는 말”이라며 “이번 행사를 반대하는 목회자 분들의 생각에 답답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작년에 열린 예루살렘평화대행진에 참석했던 한 자매는 “세상이 보기에는 무모한 일인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수 천년간 준비해 온 것”이라며 “아프간 땅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확신했다.
아프간 평화축제는 오는 8월 초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아프간 국가태표팀과 한국팀의 축구대회를 비롯해 사물놀이, 민속공연, 평화음악콘서트, 영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 및 평화행사가 선보인다. 또 150여명의 의료진이 참가하는 의료봉사를 비롯, 컴퓨터, 영어, 한국어,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행사 참가 예정인 청년대학생 2,600여명과 행사참여교회(1,046개) 소속 대표들 및 평화축제 후원자 등 총 5,000여명이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원주 등 전국에서부터 모여 아프간의 회복과 평화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