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설문결과 교회 부정적 이미지 심각
최근 뉴질랜드 더니든 침례교회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 뉴질랜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본 결과 예수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교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현지시각) 어시스트 뉴스가 보도했다.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는 원인도 조사대상 중의 하나였는데 시민들은 대체로 언론에 보도되는 부정적인 소식을 통해 ‘교회는 나쁜 곳’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민들은 교회가 비관용적이고 가식적이며 자신과 다른 것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언론 외에도 교회를 가기 싫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는 시민들의 체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교회에 가도 인생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체념 때문에 교회를 멀리하게 된다”고 답했다.
한편, 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이미지는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예수님을 “형식과 딱딱한 이론에 얽매이지 않는 멋진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을 뿐 구원자로서의 예수님에 대한 인식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들은 부정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공동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설문에서 “지역사회의 의사결정에 선한 방향성을 알려주고 시민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는데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사연구원 마이크 심슨은 “이번 조사는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성서공회가 호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호주 시민들도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는 싫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뉴질랜드 지역 교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시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는 두가지 과제를 안게 됐다. 관계자들은 “조사 결과 시민들이 간접경험을 통해 교회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시민들과 접촉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