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분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대로 ‘터툴리안’이라는 교부, 즉 변증가입니다. 터툴리안만이 아니라 이레니우스라는 교부들은 한결같이 ‘영지주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물론 이레니우스가 터툴리안보다 훨씬 더 ‘영지주의’를 비판했습니다. 두 분은 이에 대하여 경고하면서 동시에 삼위일체에 관해 강조했습니다.”
“더욱이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의 신분에 관해 당시 사람들은 혼란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생하시는 아들이라고 했으니 또는 성부 하나님이 성자 하나님을 낳으셨다고 하니 아들은 아버지에게 종속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종속하는 것을 보니 아들은 아버지보다 열등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성령 하나님은 보내심을 받는 분이시기 때문에 더욱 열등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지도자들, 즉 교부들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이 동일하신 분이심을 강조하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성자 하나님과 성부 하나님이 서로 동일하심을 강조하는 데 노력했던 인물을 오리겐이었습니다. 오리겐에 의하면 성부, 성자, 그리고 성령은 모두 위격, 즉 신의 내적인 관계로 이해해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육체적인 구별을 나타낼 수 없다고 했던 것입니다.”
“삼위일체에서 항상 문제가 되는 한 가지는 ‘위격’의 의미입니다. ‘일체’라는 것은 신ㆍ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한 분’이심을 강조하기 때문에 한 분이시라는 것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삼위일체에서 ‘삼위’의 ‘위’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늘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대한 어려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양태론’(modelism)이고 다른 하나는 ‘양자론’(adaptionism)입니다. 양태론부터 살펴보도록 합시다.”
“교수님!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단일신론’이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제가 초대교회사에 관한 책자를 읽을 때에 늘 삼위일체와 연관되어 등장하는 용어인데요. 잘 이해를 하지 못하겠어요.”
“참 좋은 질문입니다. ‘단일신론’(monarchianism)이란 하나님이 한 분이신 것만을 강조하는 사상이지요. 문자적으로 설명하면, ‘monarch’라는 말이 군주라는 뜻을 갖고 있죠? 그럼 하나님께서 군주처럼 그리스도와 성령을 지배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군주체제식의 신관이라 여기는 것이 좋죠. 성부 하나님이 가장 우두머리라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단일신론이 크게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양태론적 단일신론’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양자론적 단일신론’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저는 여기에서 그냥 양태론과 양자론이라 부르는 것이죠. 전자를 가리켜 그냥 ‘사벨리안주의’라고도 부르고, 후자를 가리켜 그냥 ‘아리안주의’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교수님, 왜 양자론을 오리겐주의와 루키안으로 나누는 것입니까?” “예~ 제가 계속해서 설명하겠지만 질문하셨으니까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지요. 양자론적 단일신론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단순히 하나님이 부여하신 어떤 능력으로 봅니다. 그것이 바로 요한복음 1:1에 나오는 ‘로고스’라고 보는 것이죠. 그 이론에 의하면, 예수님은 성령으로 태어났지만 세례를 받기 전까지는 로고스로 힘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죠. 이런 사상을 처음으로 암시하고 제공했던 자가 바로 오리겐입니다. 오리겐은 성자를 성부에게 종속한다고 주장했던 자입니다. 이러한 종속설이 바로 아리안들에 의해 채택된 것이죠.
1.1.1.1. 양태론
“양태론은 삼위일체의 일체를 고수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하나님이 한 분 계시는데 창조 때에는 성부 하나님으로 나타나시고, 구원을 이루실 때는 성자 하나님으로 나타나시고, 그리고 구원 사역을 성취해 가실 때에는 성령 하나님으로 나타나셨다고 합니다. 한 분 하나님이 세 가지 양태, 즉 모양으로 나타나셨다는 것이죠. 그러니 세 분 하나님이 아니라 세 모습으로 나타난 한 분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어떤 때는 아버지로, 다른 때는 회사원으로, 그리고 또 어떤 때는 아들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한 사람이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갖는다는 것이죠. 한 분 하나님을 유지했지만 그 하나님의 삼위의 구별을 짓지는 못했다는 것이죠.”
▲히폴리투스의 모습
“이런 양태론을 처음으로 주장한 자는 프락세아스(Praxeas)라는 사람이었습니다. 프락세아스라는 사람은 로마시에 나타나 당시에 유행하던 양자론에 반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정통으로 인식될 정도였습니다. 동시에 ‘영지주의’에 관해 어느 정도의 답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양태론을 선호했습니다. 그를 이어서 ‘노에투스’, ‘에피고누스’, ‘클레오메네스’ 라는 사람들이 그의 양태론을 발전시켰습니다. 프락세아스처럼 이런 사람들도 성부 하나님이나 성자 하나님이 동일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성자 하나님의 고통은 곧 성부 하나님의 고통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부 고난설’을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성자 하나님이 죽으신 것은 곧 성부 하나님이 죽으신 것으로 여겼죠.”
“양태론이 더욱 발전하게 된 것은 로마감독 제피리누스와 칼리스투스 때에 활약했던 사벨리우스(Sabellius)라는 사람에 의해서입니다. 사벨리우스라는 사람은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강조했습니다. 한 분 하나님이 계시고 그 하나님은 세 이름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삼위 하나님은 다른 이름을 가진 것에 불과하고 다른 사역의 형태를 나타낼 뿐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설명으로 인해 방금 말한 두 명의 로마 감독들도 그의 견해를 추종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혜성처럼 나타났던 히폴리투스(Hippolytus, 170~236)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양태론을 추종하고 교회 재산을 횡령하는 두 명의 감독들을 비난했습니다. 로마에서 다른 교회를 세워 잘못된 신앙을 바로 잡으려고 했으나 황제에 의해 ‘적대교황’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분이 쓴 『모든 이단들에 대한 논박』(Philosophoumena)은 이때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지금까지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가 대체적으로 양태론적으로 삼위일체를 이해하고 있다고 여겨지네요.” “방금 설명을 통해 그렇게 만일 느꼈다면 제가 설명을 잘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신앙 가운데 정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위일체를 설명하면서 태양, 빛, 그리고 열로 설명했다면 죄송하지만 양태론으로 삼위일체를 이해했다는 것이죠. 물론 잘못된 설명입니다. 비록 한 분 하나님이심을 설명할 수 있지만 삼위 하나님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단성 있는 설명입니다. 그러면 다른 설명, 즉 양자론에 관해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남성이 89.9%, 20-30대 64.1%
감염 경로 99.6% ‘성적 접촉’
男 56.7%가 ‘동성 간 성접촉’
마약 주사기 공동사용 0.4%
2023년 신규 에이즈 감염자가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약사, 이하 한가협)가 질병관리청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