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복음전할 CCM가수들이 제 밥그릇 지키다 보니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소망의바다 민호기 목사 한국CCM 문제 강력히 비판

				▲민호기 목사
▲민호기 목사

소망의바다 민호기 목사가 원색적인 말까지 써가며 워십 일변도의 한국 CCM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 목사는 기독교 문화매거진 ‘오늘’의 최신호에 기고한 ‘CCM 아티스트들의 발빠른 변신’이라는 제목의 칼럼에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담았다.

먼저 민 목사는 “저마다 (한국 CCM의) 현재 상황과 문제들을 진단하는 견해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견해들이) 너무 당연하고 당연해서 그 무엇도 변화시킬 수 없는 말잔치, 글잔치”라며 “다소 불편하게 들리는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 교회 안에서 (음악은) 종교적 카타르시스를 일시적으로 불러 일으키는 흥분제, 내지는 마취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한 뒤 “새로운 세기에 접어든 한국의 음악사역은 급격한 방향선회 끝에 결국 ‘워십’이라는 한 가지 방향으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이는 장르 편중의 극단성이 세계 최고급인 한국 음악계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 것일 뿐 아니라, 복음전파라는 지상명령보다 교회 조직의 현상 유지를 더 높은 목표로 설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적 현상이기도 한 이러한 예배음악의 강세를 두고 쉽게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일’로 속단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 또한 안타깝다”는 민 목사는 결국 교회 안에서의 음악사역이 본질을 잃고 워십 일변도가 된 것이 CCM 사역자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과의 소통 가능성을 밤새워 고민하고, 그들의 음악과 그들의 어투로 세상에 전할 복음의 진리를 표현하고자 피땀을 쏟아냈던 소위 CCM 아티스트들이 어느 순간 예배인도자로 발빠른 변신을 하셨다”며 “교회의 (워십으로의) 방향선회에 따른 기독교 시장의 판도변화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제 밥그릇 지키기에 나섰다”고 CCM 사역자들을 비판했다.

이어 “시장을 잠식해 버린 컴필레이션 음반이나 워십 음반의 수록 곡들의 면면을 살펴보라”며 “세상을 향한 외침이 상실된 자리에 얄팍한 축복송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복신앙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민 목사는 덧붙였다.

아울러 민 목사는 “문제의 원인을 따지고 들다 보면 언제나 그 끝엔 사람이 있다. 음악사역이 빚어낸 문제의 근원에는 음악사역자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민호기 목사는 이 글을 시작으로, ‘민호기's CCM 에코그라피’라는 제목의 칼럼을 격월간 문화매거진 ‘오늘’에 연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