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잘하는 방법’ 회중의 흥미를 끌어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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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한일장신대 정장복 총장의 설교 코멘트

				▲정장복 총장(한일장신대학교)
▲정장복 총장(한일장신대학교)

설교자가 아무리 좋은 내용을 말한다고 해도 회중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전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설교자는 회중에게 직접적인 접근을 통해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정교하게 준비된 설교의 첫 부분에서 회중은 설교자가 자기에게 직접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직접적인 접근은 사람들에게 쟁점을 진술하고 문제를 제기하며 질문을 던지고 인상적인 얘기를 하고 그들과 관련된 예화를 보여 줌으로써 시작하고, 이러한 문제를 본문과 관련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직접적인 접근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현재시제의 사용이 있다. 현재시제로 설교한다는 것은 설교의 내용을 명확하게 하며 그것을 회중에게 해석하고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현재시제의 설교가 곧 설교의 역사적인 내용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경적인 설교는 충실한 본문 주석과 본문의 제시에 의존한다. 또한 현재시제의 설교는 주로 설교의 문법에 관하여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설교자는 본문을 해석하고 그것을 현재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적용시켜야 한다.

흥미는 또한 설교자의 창의성에 의존하기도 한다. 신학도가 처음으로 설교학에서 배워야 할 교훈들 중의 하나가 바로 설교의 기술은 곧 유동적인 기술이라는 점이다. 성숙한 신학도는 설교 구조의 핵심 원리들을 터득한 후에는 과감하게 창의성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낯익은 진리들을 새로운 배경을 통해서 전개하거나 신선한 설교 형태들을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

흥미는 항상 대조의 방법에 의하여 향상된다. 예수님께서 이 방법을 설교에서 얼마나 자주 사용하셨는가를 주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조의 원리는 한 설교 안에서의 문체와 설교 전달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포함한다. 설교 도중에 자료와 문체의 변화가 수반될 때 비로소 그 설교는 제각기 다른 그룹으로 구성된 회중에게 호소할 수 있다. 날카로운 문체의 대조도 역시 분산된 관심을 설교에로 집중시켜 준다. 대조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는 인상적인 문장, 극적인 서술, 예화, 예증, 그리고 폭넓게 사용된 유머 등이 있다.

설교자는 또한 언어를 통해서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개인적인 말이나 문장은 회중의 관심을 확보하고 지속시키는 데에 특히 유익하다. 루돌프 플레쉬(Rudolf Flesch)는 개인적인 표현의 사용 빈도수가 높을수록 문체는 더욱 극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며 활동적인 언어도 역시 문체를 흥미 있게 만들어 준다. 블랙우드(Blackwood)는 이러한 언어를 “생생한 언어”의 범주 속에 포함시키면서 그것을 “사실 언어, 행동 언어, 손과 발을 가진 언어” 등으로 정의했다. 설교자는 설교에 흥미를 더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명사와 강렬하고 활동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것은 시각적인 영상을 형성시켜 주는 언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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