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다닌 영명학원 올해 개교 100돌

박종배 기자  jbpark@chtoday.co.kr   |  

2만여 졸업생 배출, 2·8 독립운동가 윤창석, 음악가 안기영 등이 동문

영명중·고등학교가 올해 개교 1백주년을 맞았다. 감리회가 설립한 영명중·고등학교는 충청도 최초의 근대교육이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다.

영명중·고등학교는 1906년 미국 감리회 선교사 프랭크 윌리엄(Frank E.C. Williams)에 의해 세워졌다. 윌리엄 선교사는 ‘기독교 정신을 통한 민족교육’을 건학이념으로 남학생 7명과 함께 영명학당을 건립했다. 일제시대 영명학교는 공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의 근원지로써 항일민족운동의 중심이었다.

1919년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준석(유관순 열사의 오빠) 씨가 이 학교 출신이며 유관순 열사도 2년간 영명학당을 다녔다.

영명학원은 1백년동안 2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병옥 박사를 비롯, 2·8 독립운동을 주도한 윤창석 씨, 음악가 안기영 씨, 소설가 방인근 씨, 초대 충남지사 황인식 씨 등이 영명학교를 나왔다. 표용은 전 감독회장과 이돈하 현 충청연회 감독, 최승일 경기연회 감독당선자, 이기복 남부연회 감독당선자도 이 학교 출신이다.

영명학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개교 100주년 기념탑 제막식, 개교 기념 마라톤대회, 공주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벌였고, 영명 100년사를 편찬했다.

지난 1999년부터 학교법인 영명학원의 제7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표용은 전 감독회장은 “영명은 100년이라는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앞길을 개척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며 “각 계에 퍼져 있는 동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특성화 교육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21세기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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