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잘하는 방법’ 설교 역사의 거성들의 남긴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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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한일장신대 정장복 총장의 설교 코멘트

				▲정장복 총장(한일장신대학교)
▲정장복 총장(한일장신대학교)

1. 설교자로서의 특성

1)그들은 모두 ‘긴박한 의식(sense of urgency)의 소유자들이다.

오래 참음을 삶의 기틀로 삼고 살아가는 설교자들이 예외적으로 화급하게 서두르는 문제가 하나 있다. 이것이 바로 설교에의 소명이다. 반드시 전해야만 하고, 더구나 시급히 선포해야 한다는 소명적 의식은 설교자에게 죽음의 위협보다도 더한 긴박한 의식을 심어 준다. 리차드 박스터는 죽음이 임박한 줄 알면서도 임종 사흘 전까지 말씀을 선포한 마틴 루터를 가리켜 말하기를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어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선포한다”고 말했다. 눈 앞에 다가와 있는 죽음의 그림자보다 더 촉박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구원의 말씀을 듣게 하는 일일 뿐이다.

그러므로 아담 클라크 같은 선포자도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영국 땅을 샅샅이 누비는 일을 기쁘게 감당했다. 스탠리 존스가 소명의 응답으로 긴박하게 찾아간 인도 땅에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문화적 장식 속에서가 아니라 참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피땀 흘려 설교를 행한 것도 이 의식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2)진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타고난 열정이 있다.

어려서부터 진리를 대하는 열정적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것이 바로 설교자의 특징이다. “진리를 어찌 외면할 수 있으며, 어찌 나 혼자의 것으로만 놓아둘 것인가?”하는 심정이 스스로를 말씀의 종으로 채찍질해 가도록 만든다.

일찍이 찰스 하든 스펄전은 열정적으로 평신도 설교자 운동에 가담하여 17세에 농촌교회의 설교자가 되었고, 20세 때는 런던의 뉴파크 스트리트 교회의 강단을 지키는 복음주의 설교자가 되었다. 조지 캠벨 모간은 불과 13세에 공식적 설교를 하기까지 누나와 인형들을 회중 삼아 연습하는 정열을 보여 주었고, 19세에 웨슬리안 학교의 교사 겸 설교자가 되었다. 그가 한때 여러 철학 사상을 순례하며 어두운 밤 같은 회의의 시간을 보냈으나, 어릴 적의 열정이 그를 다시 설교자로 회복시켰고 결국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게 해주었다.

3) 외로운 사명의 길을 걸어간 이들이다.

말씀의 선포나 그에 수반하는 행위가 정치적, 목회적, 그리고 가정적 위기를 초래하거나 반대를 받을 경우에도 외로운 개인주의의 길을 후회없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국가와 민족과 권력자들에게 개혁을 외쳐 말씀의 성취를 알리는 하나님의 나팔이 되겠다”면서 원치 않던 무력 항쟁을 국가 차원에서 시인하고 앞장섰던 존 낙스의 히브리 예언자적 격노라든지, 미국 의회의 목사로서 사회적 관심을 복음적 선포할 때 그를 비난하는 회중을 극복해 낸 피터 마샬의 용기가 귀중한 사례로 기억될 수 있다.

그리고 전혀 예기치 않은 날벼락처럼 아내가 세상을 떠난 날, 그 슬픔을 붙든 채 “인생의 죽음, 그 후는 어찌될 것인가?”하는 불후의 대표적 설교를 써냈던 아더 존 고십의 불가피한 개인주의도 잊을 수 없다.

4) 계속적인 독서와 연구에 몸 바친 사람들이다.

한 편의 설교를 이루어 내기 위하여 몇 권의 책을 읽고 있는가? 지속적인 말씀의 준비를 위하여 조직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가? 설교자는 이러한 물음에 대하여 인색함 없는 대답을 항상 예비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의 독서는 오직 성경의 주석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폭넓은 분야의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

존 앨버트 브로더스는 의학, 정치학, 법학, 그리고 신학의 각 방면에 걸친 독서를 쉬지 않았으며, 그가 목회만을 위해 버지니아 대학의 교수직을 버린 후에도 늘 책읽기에 골몰하였다. 설교자들은 매일 연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존 웨슬리가 체계적인 교육을 행할 것을 주장한 끝에 킹스우드 학교를 세운 것은 유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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