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성탄절 문화 바로세우기 운동 올해도 추진
매년 성탄문화바로세우기운동을 통해 상업주의에 치중된 성탄절문화를 계몽해 왔던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장차남 목사)가 올해도 예수님보다 산타가 부각되고 있는 성탄문화의 현실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합동총회는 27일 총회회관에서 ‘기독교문화벨트 형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세속적으로 물들어 있는 현재의 성탄문화를 점검하고, 산타를 동방박사로 대체해 활용하는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날 교육부장 정진모 목사는 “우리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인 성탄절은 세상의 상업주의에 물들어 그 진정한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며 “이것은 세상의 거리와 방송매체의 이야기만이 아니며 교회 안에서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산타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도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이렇게 낮은 곳까지 낮아지셔서 연약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는 놀라운 사건이 바로 성탄절이 주는 메시지”라며 “우리교회는 이러한 기쁨의 메시지를 전하고, 또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절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진모 목사는 “교회의 성탄기념 행사들이 단순히 즐기는 차원의 프로그램들로 짜여진 현실”이라며 “‘성탄’이 주는 의미를 확인하고 그것을 기억하게 하는 ‘기념적 활동’들로 채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합동총회가 추진해 온 동방박사 캐릭터 개발을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산타에서 동방박사로의 전환이 상업적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교회들이 ‘울면 안돼’나 ‘루돌프 사슴코’와 같은 기독교와 관련이 없는 단순한 흥미성 캐롤은 사용하지 않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만형 목사(에듀넥스트 교육개발원장)는 올바른 성탄문화 확산의 방안으로 ‘이웃 초청 잔치’, ‘예수님 생일잔치’ 등 크리스천 축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신국원 교수(총신대 신학과)는 “교회가 대중문화로 얼룩진 세계 속에서 창조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본연의 모습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