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식 갖고 모금 돌입… 디지털 자선냄비도 도입
구세군대한본영이 본격적인 자선냄비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구세군대한본영은 지난 2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시종식을 갖고 거리 모금의 시작을 알렸다. 시종식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권오성 KNCC 총무, 전광표 구세군 대한본영 사령관,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 나눔재단 이사장, 조영훈 CBS 총무, 구본홍 CTS 이사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전광표 구세군 대한본영 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자선냄비가 은행과 학교, 회사 등으로 확산돼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추운 겨울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축사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통해 겨울이 오는 것 같다”며 “점점 추워지는 이때, 이웃들을 생각하며 우리나라 사람의 자랑인 나눔 정신을 발현하자”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크리스마스까지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자선냄비가 펄펄 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NCC 권오성 총무는 “종소리가 울릴 때 모금액이 증가하는 것은 그 만큼 우리의 마음도 넓어진다는 것”이라며 “모금액이 30억을 넘어 35억까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구세군은 내빈들의 시종 및 타종시범에 이어 우리은행의 자선냄비 1호 기금 전달식도 가졌다.
한편 구세군 자선냄비는 12월 2일부터 24일까지 3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전국 76개 지역 230개의 자선냄비에서 일제히 모금에 들어간다. 구세군은 30억원을 올 해 모금 목표액으로 정하고 거리 모금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모금,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톨게이트 모금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버스나 지하철 교통카드 단말기를 통해 한 번에 천원씩 기부할 수 있는 디지털 자선냄비도 도입해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구세군은 올해 모금액이 목표 금액인 30억원을 무난히 모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