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으로 복음을 이야기한 헤리티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더 가스펠’ 녹음집회에서 열정적인 무대 선보여

				▲헤리티지와 매스콰이어의 이날 공연 모습. ⓒ이대웅 기자
▲헤리티지와 매스콰이어의 이날 공연 모습. ⓒ이대웅 기자

첫 가요앨범 ‘어쿠스틱 앤 빈티지(Acoustic & Vintage)’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헤리티지가 지난 4일 40명의 콰이어들과 함께 ‘블랙가스펠 예배’를 드렸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예배실황 녹음집회로 열린 이날 서울 돈암동 본교회(전 돈암동 성결교회)로 모여든 1300여명의 예배자들은 온몸으로 찬양하는 블랙가스펠의 향연에 흠뻑 젖어든 모습이었다.

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40명의 콰이어들은 가만히 서 있질 않았다. 무대는 헤리티지 멤버나 콰이어 중 한 명이 대표로 한 곡을 인도하면 콰이어들이 함께 부르는 방식이었는데, 각자 손을 들거나 몸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마이크를 40명에게 다 쥐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정도였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기존 헤리티지 멤버와 예전 ‘믿음의유산’ 당시 활동했던 멤버들을 모여 한시적으로 결성된 ‘헤리티지 유나이티드’의 특별 무대가 열려 ‘Lean on me’, ‘My desire’를 들려주었다. 리더인 김효식 형제는 “우리의 연합 자체를 하나님은 예배라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헤리티지와 매스 콰이어는 이날 ‘We've come to praise HIM’, ‘I'm In Love With Jesus’, ‘I Will Bless The Lord At All Times’ 등의 곡들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또 익숙한 곡들인 ‘내 이름 아시죠’, ‘좋으신 하나님’ 등과 찬송가를 편곡한 곡들을 들려주며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표현했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스펠 콰이어스쿨로부터 출발했다. 현재는 1·2기가 끝나고 3기를 모집 중이며, 이날 무대에 선 콰이어들은 모두 1·2기 출신이다.

한편 헤리티지 미니스트리는 이날 집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헤리티지 미니스트리란 가요 활동을 하는 헤리티지와 헤리티지 밴드, 그리고 매스콰이어를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지난 10월 쇼케이스를 갖고 일반 가요시장에 진출한 헤리티지는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의 음악방송 위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12월에도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 등 많은 일정들이 잡혀 있다.

가요계에 진출한지 3개월째가 되어가는 ‘신인’이라고 소개한 헤리티지의 리더 김효식씨는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우리의 음악을 알리려고 한다. 사람들의 반응에 신경쓰다 보면 내가 뭔가를 해야될 것 같은 강박관념이 들어서 마음을 비웠다”며 “얼마 전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했는데 사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공연 후 게시판 등을 보니 좋은 반응이 많아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타이틀곡인 ‘Starlight’이 뮤직비디오와 가사 등에서 복음적인 메시지가 아닌 연인의 이별을 이야기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나머지 곡들은 모두 은유적·간접적으로 복음을 이야기했다”고 먼저 밝혔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의유산’이 아닌 ‘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은 일반인들과 음악적 교류를 먼저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은 부분이었지만 그들에게 다가가면서 복음을 먼저 이야기했을 때 그들이 마음을 닫아버리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연인의 사랑과 같은 이야기도 성적으로 흐르거나 상업적으로 왜곡되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2집에서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집어넣을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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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존 헤리티지 멤버와 옛 멤버들이 함께모여 우정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