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론과 관련된 신학논쟁 ‘마리아론, 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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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대 라은성 교수의 재미있게 배우는 교회사학교 44

				▲프란체스코와 파두아가 바라보는 가운데 승천하는 마리아 그림.
▲프란체스코와 파두아가 바라보는 가운데 승천하는 마리아 그림.

6.2 기독론
6.2.1.3 마리아론

“자세하게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자세하게 알기를 원하시면, 가이슬러와 맥켄지가 쓴 『로마 가톨릭주의와 복음주의』라는 책의 15장을 참고할 것을 권합니다.”

“‘마리아론’(mariology)은 마리아가 ‘하나님의 모친’(데오토코스)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320년 경 처음으로 사용되다가 431년 3차 범종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인준되었죠. 마리아가 구세주 하나님을 잉태했고 낳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보다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왕후라 불려야 한다는 것이죠. 그녀의 모성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완전한 피조물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인류의 어머니고 천사들의 어머니라고 추앙을 받았습니다. 구원에 관여하는 마리아의 역할은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구속자’(co-redemptrix)입니다. 이레니우스라는 교부는 이브의 불순종과 마리아의 순종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담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을 비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구속 사역에서 예수님은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분노를 완화시켰다면 마리아는 기도로 봉사한다고 했습니다. 이 두 가지 사역으로 인해 우리의 죄들이 속죄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마리아는 죄 없는 자가 되어야 하고, 중세시대에 흥행했던 원죄 없는 잉태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이론은 로마 가톨릭 교의신학자인 토머스 아퀴나스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동정녀성은 예수님을 잉태할 때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간직하고 있었고 마리아의 자녀들은 요셉이 전처로부터 데리고 온 자녀라고 억지 주장하기에 이릅니다. 그녀의 죽음조차도 장사되지 않고 승천했다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1950년 교황 피우스 12세로부터 선포되었습니다.”

“우리 프로테스탄트들은 ‘마리아론’을 적극적으로 비난합니다. 성경적 근거를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원죄 없는 잉태설, 영구적인 동정녀성, 등등 억지 주장은 마가복음 3:31, 6:3; 요한복음 2:12, 7:1~10; 사도행전 1:14; 갈라디아서 1:19에서 예수님의 형제자매들이 언급되는 것을 볼 때 거짓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마리아를 죄인으로 언급하고 있지 무죄한 사람으로 결코 언급하지 않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 책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궁금증이 풀렸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다시 알렉산드리아 감독 시릴에게로 우리의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6.2.1.4. 시릴

“알렉산드리아 감독 시릴(444 사망)은 네스토리우스가 그리스도의 인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고 구원이 그분의 인성으로만 이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인성 중 어느 한 쪽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였던 네스토리우스를 강력하게 시릴은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신·인성의 연합을 강조했습니다. 그 연합은 위격을 통한 연합, 즉 자연적이고 본성적인 연합이기 때문에 구별될뿐 구분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네스토리우스는 이러한 위격적 연합을 반대한다고 보았습니다.”

“시릴은 삼촌 데오필루스에 이어 412년 알렉산드리아 감독이 되었습니다. 415년 유대파 회당들을 파괴시킬 만큼 성격이 대단한 자였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성품이었습니다. 정치적인 힘을 사용하여 그릇된다고 여기는 것을 가차 없이 근절시켰습니다.알렉산드리아 감독 시릴의 모습 그 비근한 예로써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분파자 노바티안 교회들을 닫아버리고 재산을 압수하거나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수도원들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열정이 그래도 정통을 지키는 데 일약했다는 것은 우리가 인정해야 합니다. 서두르는 사람이 일을 해 내기는 하지 않습니까? 적절한 예인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독재자가 일을 수행해 냅니다. 카리스마 있는 교회가 수적 부흥을 가져오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허허허. 적절한 예인지는 몰라도……”

“428~444년까지 시릴은 기독론 논쟁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네스토리안 적대자로 자청했습니다. 탁월한 신학적 기반을 가진 자가 아니기 때문에 옹고집, 간계, 폭력, 콘스탄티노플 백성들과 수도사들을 부추김, 제국 관리들과 황제의 누님인 풀체리아까지 동원하는 것 등으로 정치적 수완이 뛰어난 사람이었죠. 풀체리아에 관해서는 『위대한 여인들의 발자취』에서 자세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의 정통 니케아 신앙을 고수하겠다는 열정은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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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감독 시릴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