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범종교회의, ‘범종교회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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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대 라은성 교수의 재미있게 배우는 교회사학교 48

				▲431년 에베소 범종교회의
▲431년 에베소 범종교회의

6.2.2. 에베소 범종교회의

6.2.2.3. 범종교회의 행보

“3차 범종교회의는 결국 콘스탄티노플 감독 네스토리우스와 알렉산드리아 감독 시릴 간의 논쟁으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스토리우스는 로마 감독 켈레스틴에게 자신이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이단자들을 척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는 서신을 보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라는 신앙의 의미를 혼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시라는 위대한 신비를 혼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성도 신성인 것처럼 말하며, 태어나신 하나님, 장사되신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고 했습니다. 또 동정녀 마리아가 ‘하나님의 모친’(theotokos) 또는 ‘하나님을 낳은 자’로 받아들였는데 그녀가 ‘그리스도의 모친’ 즉 ‘그리스도를 낳은 자’(Christotokos)라고 불려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네스토리우스는 동정녀를 ‘크리스토토코스’로 불러야지 ‘데오토코스’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무지한 성직자들을 바로잡으려는 자신의 설교를 거부하는 것, ‘데오토코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개혁에 불복종하는 것에 대해 네스토리우스는 형벌을 주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콘스탄티노플에 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바다를 건너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수도사들에 대한 그의 학대 소문은 수도원 운동이 일어난 중심지, 즉 이집트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이집트 수도사들은 감독 시릴에게 신학적 문제를 청원했습니다. 마치 신학적인 문제로 바꾸어서 자신들의 일을 성취시키려는 것입니다. 마치 색깔논쟁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릴은 자신의 수도사들을 위해 네스토리우스를 거부하며 전통 신앙을 고수하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430년 시릴은 직접 네스토리우스에게 서신을 써서 신실한 자들에게 많은 혼동을 주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릴은 황제 데오도시우스 2세, 황후 유독시아, 그리고 황제의 누님 풀체리아에게도 서신을 띄웠습니다. 적극적으로 교회의 일에 간섭하라는 것이었습니다. 430년 부활절 후 이집트에서 종교회의를 개최하여 시릴은 동방교회 모든 감독들이 네스토리우스의 오류들을 방어하기 위해 연합되었다고 말하면서 콘스탄티노플의 상황을 로마 감독 켈레스틴에게 알렸습니다.”

“당시 켈레스틴은 네스토리우스와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로마교회에서 정죄 받아 추방당한 펠라기안들을 친절하게 네스토리우스가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켈레스틴은 이것을 다시 감독들이 모인 자리에 알렸습니다. 로마 감독 켈레스틴(422~432)은 콘스탄티노플에서 일어난 일에 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알렉산드리아 감독인 시릴에게 서신을 써서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시릴은 이 논쟁에 주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마치 아타나시우스와 아리우스의 관계와 같았죠.”

▲풀체리아가 새겨진 동전

“요청에 따라 시릴은 부제인 포시도니우스와 함께 로마에 보고서를 보냈습니다. 430년 봄 로마에 도착한 보고서에 대해 로마 감독은 시릴에게 답장을 보내면서 네스토리우스의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네스토리우스가 자신의 견해를 철회해야 하고, 그가 믿는 것이 로마교회, 알렉산드리아교회, 그리고 보편교회에 일치한다고 알렸습니다. 그래서 서방교회 감독들은 로마에서 네스토리우스의 가르침을 점검한 후 이단성이 있다고 선포했습니다.”

“로마 감독은 이 사실을 시릴에게 보내면서 하는 말이 자신들의 결정을 네스토리우스가 들은 후 10일 이내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네스토리우스를 파직하라고 권했습니다. 만일 네스토리우스가 승복하지 않는다면 교회에서 추방시켜야 한다고까지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추방시킬 것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안디옥, 예루살렘, 데살로니가, 그리고 빌립보 감독들에게 로마 감독은 시릴에게 보냈던 답장과 동일한 것을 보냈습니다. 또 네스토리우스에게 서신을 보내어 신성모독적인 표현들이 가득찼다고 했습니다. 당시의 운송 상황으로 12월 7일이 되어 서신이 시릴에게 도착했습니다.”

“증거들을 모으고 있던 시릴은 알렉산드리아로 동방교회 감독들을 모아서 네스토리우스의 정확한 오류를 조사하고자 했습니다. 시릴은 네스토리우스를 파문시키지 않으면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동방교회에서는 아리안 논쟁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이단에 대하여 늘 긴장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방교회 감독들은 430년 11월 3일에 함께 모여 시릴이 작성한 12개 항목의 ‘아나테마타’(Anathemata)와 함께 한 서신을 작성했습니다. 이것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오류들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네스토리우스는 그것들에 서명하지 않으면 파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네스토리우스와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이것들을 완강히 거부했고 오히려 시릴에 대하여 이단자라고 맞고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네스토리우스가 여러 지지자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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